공동재보험 도입
한화·교보생명, 적극 활용키로···삼성생명은 일단 관망
코리안리, 공동재보험 위한 자본확충 계획 없어

[팍스넷뉴스 김현희 기자]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국내 생명보험사 빅3가 보험사의 고금리 부채 부담을 줄여주는 공동재보험 활용을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공동재보험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내부 검토에 들어간 반면, 삼성생명은 향후 삼성전자의 매각 차익을 활용해 고금리 부채를 감당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공동재보험은 지난 2000년 초반 판매했던 고금리 보험상품의 부담을 재보험으로 전가시키는 상품이다. 보험사의 부채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소형 생보사는 대형사의 공동재보험 활용을 벤치마킹할 계획이어서 이들 보험사의 공동재보험 구조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교보생명은 금융당국이 오는 6월말 공동재보험 도입을 위한 보험업 감독규정 시행세칙을 마련하면 공동재보험 활용을 위해 재보험사들과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화·교보생명은 현재 내부적으로 보험계약 중 공동재보험으로 넘길 수 있는 고금리 보험부채 및 비용 등을 계산하는 수준으로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한화생명의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들여다보는 수준인데, 아직 시행세칙 등이 나오지 않아 구체적 검토라고 하기에는 어렵다”고 답했다.


공동재보험이 도입되면 이들 보험사들은 중개업체(브로커)를 통해 재보험사들에게 공동재보험으로 넘길 고금리 보험부채 일부를 제시한다. 재보험사들은 이를 샘플로 공동재보험 구조를 만든다. 한화·교보생명은 가장 좋은 구조와 비용을 제시한 재보험사를 선택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공동재보험료 산정이 관건이다. 한화·교보생명이 내부적으로 비용 산정 및 일부 보험부채를 살피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이들 보험사들이 공동재보험을 활용하면 중소형사들도 이를 벤치마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중소형사들은 한화·교보생명이 공동재보험을 활용한 케이스를 벤치마킹하는 방식을 원하고 있다”며 “이들 보험사가 공동재보험을 잘 활용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삼성생명은 공동재보험을 하지 않기로 잠정 결론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도 삼성생명은 공동재보험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달받았다.


금융당국의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생명은 고금리 확정형 상품에 대해 향후 삼성전자 매각 차익 등 내부적으로 감당할 수 있다는 판단에 일단 공동재보험을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공동재보험을 위해 자본확충을 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고금리 보험계약을 공동재보험으로 받는다고 해도, 극히 일부만 남겨두고 나머지를 모두 해외로 넘길 계획이다. 그 일부를 감당할 자본 수준이 된다는 것이다.


코리안리의 한 관계자는 “공동재보험이 활용된다고 해도 올 연말이나 돼야 본계약이 이뤄질 것”이라며 “향후 여러 보험사들이 공동재보험을 활용한다면 자본확충이 필요하겠지만 당분간은 현재 자본수준으로도 부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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