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인터파크가 코로나19로 인해 실적 부진에 빠졌다.
인터파크는 연결기준 올 1분기 영업손실이 14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영업이익 51억원)대비 적자전환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인터파크는 같은 기간 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 또한 전년 동기대비 19.5% 감소한 1064억원에 그쳤다.
인터파크의 실적이 악화된 것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투어 및 엔터사업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터파크는 전체 매출(4020억원) 가운데 투어·엔터분야에서 16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코로나 19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실행에 따른 공연 취소 등이 이어지며 올해 1분기 인터파크의 공연·투어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8%나 감소했다.
자회사들의 부진도 뼈아팠다. 59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낸 인터파크렌터카를 제외한 자회사 6곳이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인터파크씨어터와 인터파크아카데미 등 인터파크 자회사 7곳의 올 1분기 합산 영업손실액은 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커머스업계는 인터파크가 쇼핑부문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평가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관련 업계내 거래액은 최대 40% 수준까지 늘어났다. 신선식품, 비상용 식품, 생활용품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언택트 소비’가 급증한 덕분이다. 이에 반해 인터파크의 올 1분기 쇼핑부문 거래액은 279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인터파크는 당분간 저조한 실적이 지속될 여지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사회∙경제활동이 재개되고 뮤지컬∙콘서트 등의 공연이 정상화되면 티켓 사업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투어사업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더라도 해외 주요 여행지는 여전히 위험하기 때문에 실적 개선이 현실화 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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