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민아 기자] 하이투자증권이 상품운용 부문에 부진에 발목 잡히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7일 DGB금융지주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156억원으로 전분기(385억원) 대비 59.5% 감소했다. 전년 동기(166억원)와 비교하면 6% 줄어든 수준이지만 지난해 2분기이후 이어온 상승세는 주춤한 모습이다.
상품운용 부문의 수익 부진이 뼈아팠다. 하이투자증권의 상품운용 수익은 19억원으로 직전 분기(64억원) 대비로는 70.3%, 지난해 같은 기간(135억원)과 비교하면 85.9%나 떨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로 장외파생과 자기자본투자(PI) 등 세일즈 앤드 트레이딩(S&T) 부문의 실적이 부진한 영향이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 확대로 장외파생상품 평가손실이 68억원 발생했다”며 “다만 기준금리 하락 및 변동성 확대 국면에 대응한 운용 전략으로 채권사업부문의 실적이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기업금융(IB)·프로젝트파이낸스(PF) 부문 수익은 4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87억원) 대비로는 93.6% 증가했다. ‘광명 하안동 지식산업센터 PF’, ‘팸스평택캠프 복합물류센터 PF’ 등 부동산 PF 거래가 순익 상승을 이끌었다. 비공동주택으로 사업장을 다변화하고 우량 딜 발굴과 단기매각(셀다운)을 통해 수익 성장과 리스크 관리에 집중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512억원을 기록하며 12년만의 최대 실적을 견인했던 급증세가 둔화되며 5.5% 감소했다.
반면 브로커리지 순익도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어 큰 폭으로 늘었다. 1분기 16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분기(103억원)와 전년 동기(121억원) 대비 각각 57.3%, 33.9% 증가했다.
자산관리(WM) 수익도 전분기(34억원) 보다 5.9% 늘어난 36억원으로 나타났다. WM 고객 수도 증가했다. 1분기 35만5000명으로 전분기(34만9000명), 전년 동기(34만3000명) 대비 각각 1.7%, 3.5% 늘었다. 반면 WM 고객 예탁자산은 7조8578억원으로 전분기(8조1185억원), 직전 분기(7조8983억원)와 비교하면 각각 3.2%, 0.5% 줄었다.
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NCR)은 개선됐다. 1분기 454.3%로 직전 분기 407.9%와 비교하면 46.3%p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05.3%)보다는 149%p 늘었다. 반면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감소했다. 1분기 6.86%로 직전 분기(10.51%)보다는 3.65%p, 전년 동기(8.82%)보다는 1.96%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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