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특금법
은행, DID로 출발…규제완화시 활용 확대
⑥주요 시중은행 전담부서 두고 블록체인 활용 모색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하 특금법) 개정안 통과로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업계의 판이 바뀌고 있다. 제도권 진입으로 가상자산 사업자는 정부 승인 아래 자유롭게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지만 오히려 업계는 높은 진입장벽 탓에 산업이 위축됐다고 토로한다. 여기에 대기업, 금융회사, 핀테크 기업이 블록체인 산업 진출을 예고해 스타트업이 주를 이루는 해당 업계는 참여자 간 험난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에 팍스넷뉴스는 정책당국, 블록체인, 금융, 학계 등의 전문가들과 함께 제도권 진입 허들을 알아보고 특금법 이후를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다.



[팍스넷뉴스 공도윤 기자] 팍스넷뉴스가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분야 투자 현황을 파악한 결과, 대부분의 은행은 블록체인 기반의 DID(탈중앙화 신원인증)를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들 은행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비대면 프로세스의 자동화와 효율화를 이루고 나아가 금융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 등 일부 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이니셜(initial) 컨소시엄을 구성해 DID 활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니셜 DID 연합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삼성전자 등과 함께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2월 NH농협은행은 이니셜 DID 연합 기술을 적용한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사원증을 선보인 바 있다.


전담인력을 두고 지속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금융서비스 접목 가능성도 테스트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글로벌디지털센터내 블록체인 전담팀인 블록체인신서비스팀을 신설, 5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전산부 내 블록체인 전담인력 6명도 따로 두고 있다. 우리은행은 블록체인 전담인력으로 디지털전략부내 신기술팀 직원 7명을 두고 있으며, KB국민은행은 블록체인 관련 부서 2곳에서 총 5명의 인력이 블록체인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2018년부터 100건 이상의 사업모델을 검토하고, 이 중 47건에 대해 특허출원을 진행한 바 있다. 그 중 3~4건은 실제 개발을 진행했다. 올해는 고려대학교 신입생의 학생증카드 발급과정에 블록체인 기술 기반 데이터공유 플랫폼인 ‘원큐렛저’를 도입했다. 대학교와 은행이 학생증 발급에 필요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영업점 직원의 업무효율성을 높였다. 코스콤 비상장주식마켓플랫폼 사업에도 참여해 주식 거래시 에스크로 자금중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한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신사업 모델을 창출하고, 기존 프로세스를 개선할 수 있다고 판단해 꾸준히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비즈니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타 기관이나 기관들과 비즈니스 및 기술 협업을 추진하고, 블록체인 관련 법률 환경 변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고 글로벌 분야에 블록체인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은행들은 특금법 시행 전까지는 규제 리스크가 남아있다고 판단, 가상자산을 활용한 디파이(탈중앙화금융서비스)나 커스터디(수탁)와 같은 서비스는 아직 계획에 없다고 답했다. 


하나은행의 한 관계자는 “디파이 등도 연구 중이나 이는 법과 제도, 은행 정책 방향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은행의 한 관계자는 “디파이나 커스터디는 아직 계획에 없으나 규제가 완화된다면 실물자산 기반 토큰(증권형 토큰) 발행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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