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민지 기자]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역대 최대 규모 벤처펀드 결성이 순조롭게 시작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올해 KDB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2020년 성장지원펀드’에서 스케일업 혁신 분야 운용사로 선정됐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스케일업 혁신 분야의 펀드 최소 결성 금액을 넘는 대형 벤처펀드를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8일 벤처 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1000억원의 벤처 펀드 결성을 추진 하고 있다. 해당 펀드의 대표펀드 매니저는 배진환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맡고 핵심운용 인력으로 임원국 이사가 참여한다. 신한캐피탈에서 벤처투자를 담당했던 임원국 이사는 지난해 말 메디치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해 대형 벤처펀드 결성에 힘을 실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스케일업 혁신 분야에 선정돼기 위해 여러 기업에 투자확약서(LOC)를 받으며 철저히 준비했다. 우선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기존에 투자한 기업 중 몇몇 기업에서 LOC를 받았고 메디치인베스트먼트의 자체 자금 50억원도 출자했다. 이번 펀드의 운용사 출자금액 조건이 약정총액의 1% 이상임을 감안하면 KDB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기준으로 한 조건보다 더 많은 금액을 출자한 셈이다.
이번 펀드는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강점이 있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 벤처 기업을 비롯한 혁신 기술을 지니고 있는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펀드 주목적에 맞게 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한 대규모 자금(1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초기 기업에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임원국 이사는 “4차혁명에 적합한 기술을 가진 기업을 발굴할 예정이다”며 “한 기업당 평균 투자 금액은 50억원 정도가 될거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한국성장금융투자 소부장 펀드 분야에 도전장을 제출해 1차 서류심사를 통과했지만 최종 선정에서는 떨어졌다. 당시 도전장을 낸 한국성장금융투자 소부장 펀드의 최소 결성 금액이 1200억원 인점을 감안하면 1000억원의 펀드 결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