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현대백화점 그룹 패션회사 한섬이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주요 판매창구가 피해를 입은 탓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섬은 매출액 2715억원과 영업이익 2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1%, 영업이익은 11.5% 감소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순손익은 10% 감소한 216억원으로 집계됐다.
외형과 수익성 모두 줄어든 이유는 지난 2월부터 국내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한섬의 주요 판매 창구인 백화점, 아울렛 등의 실적이 급감한 까닭이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의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백화점 업계의 올해 2·3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1.4%와 40.3% 급감했다. 아울러 재택근무, 개강 연기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따라 전반적인 의류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영향도 컸다.
다만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결과를 가져왔다.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들의 전망치 평균을 계산해 내놓은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한섬의 1분기 영업이익은 2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실제 영업이익은 한섬 온라인몰의 선방으로 인해 컨센서스보다 8.9% 높은 293억원을 기록했다.
한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언택트 소비 트렌드 영향으로 온라인 매출은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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