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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경영’ 대우건설, 자산 10조 돌파한 까닭은
이상균 기자
2020.05.13 08:38:47
회계기준 변경…을지트윈타워 등 리스부채 대폭 증가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1일 14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산 10조원 이상의 대규모 기업집단에 대우건설이 포함되면서 그 배경을 놓고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대우건설은 매출액이 4년 만에 10조원 미만으로 줄어들고 각종 비용지출 억제와 자회사를 정리하는 등 긴축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3년만에 대규모 기업집단 재진입


대우건설은 2011년 금호아시아나 집단에서 분리되면서 처음으로 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당시 공정자산(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집단을 지정할 때 사용하는 기준으로 회계상 자산과는 다소 상이)은 10조955억원으로 순위는 30위를 기록했다. 이후 대우건설의 공정자산은 2013년 11조4000억원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줄곧 10조원을 맴돌았고 순위도 30위권에 머물렀다.


2018년 대우건설은 최초로 공정자산 규모가 10조원을 하회해 대규모 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지난해도 마찬가지다. 공정자산은 역대 가장 적은 9조6290억원에 그쳤고 순위도 가장 낮은 36위까지 떨어졌다. 매 3년마다 발생하는 해외부실 탓에 실적이 뒷걸음질 쳤고 이들 부실을 메우기 위해 알짜 자산을 꾸준히 매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공정자산 규모가 10조2170억원으로 1년 만에 5880억원 불어났고 순위도 36위에서 34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3년 만에 대규모 기업집단 진입에도 성공했다. 수년간 긴축경영을 유지해온 대우건설의 성향을 감안하면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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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의 이 같은 반전은 회계기준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부터 새롭게 적용한 K-IFRS 제1116호는 리스기간이 12개월을 초과할 경우 리스 이용자가 이를 사용권자산과 부채로 인식하도록 규정했다. 


새로운 회계 기준은 ▲리스 개시일에 사용권자산과 이에 대응하는 부채를 인식하고 각 리스료는 리스부채의 상환과 금융원가로 배분 ▲금융원가는 각 기간의 리스부채 잔액에 대해 일정 기간 이자율을 산출하도록 계산한 금액을 리스기간에 걸쳐 당기손익으로 인식 ▲사용권자산은 리스 개시일부터 종료일까지 감가상각을 진행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기존에 리스를 운용리스로 분류하고 운용리스에 따른 리스료를 리스기간에 걸쳐 정액으로 당기손익 인식한 것에 비해 차이가 커진 것이다.


◆을지트윈타워, 리스부채 2544억 발생


새로운 회계기준을 적용한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사용권자산 450억원 증가 ▲투자부동산 1567억원 증가 ▲금융리스채권 60억원 증가 ▲리스부채 2507억원 증가 ▲기타충당부채 428억원 감소 등이 이뤄졌다. 지난해 재무상태표 자산부문에는 리스사용권자산이 신설됐다. 금액은 2948억원이다. 부채부문에서도 단기리스부채 722억원, 장기리스부채 4423억원 등 5146억원을 새롭게 인식했다.


리스부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대우건설의 사옥이다. 무려 2544억원의 리스부채를 계상 중이다. 대우건설은 을지 트윈타워 A동 3~20층과 B동 4~6층, 7층(일부) 업무시설을 지난해 6월부터 10년간 사용하는 책임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상대방은 케이리얼티제10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와 비씨카드다.


여기에 오랜 기간 대우건설의 골칫덩어리로 남아있는 송도아이비에스빌딩에서도 리스부채 677억원이 발생했다. 대우건설은 2032년 12월까지 송도아이비에스빌딩의 책임임대차 계약을 맺은 상태다. 2017년 3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송도아이비에스빌딩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가 가능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계약 상대방은 현대유퍼스트사모부동산투자신탁 12호의 신탁업자인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다.


반면 대우건설이 보유한 부동산에 비해 건설장비 리스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았다. 재무상태표에 인식된 사용권자산에서 부동산은 2569억원에 달한 반면, 건설장비는 378억원에 불과했다. 손익계산서상 리스로 발생한 현금유출은 1191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설업계 재무담당자는 “K-IFRS 제1116호 적용 후에는 항공, 해운, 호텔면세, 유통업 등 핵심자산을 임대하는 업종의 부채비율이 대폭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며 “대우건설의 경우 대형사로는 드물게 사옥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어 리츠부채가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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