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현산 뜨고 두산 지고…미리보는 서열 변화는?
언택트-엔터 기업 순위도 관심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2일 09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현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2020년 공시대상 기업집단'을 발표하면서 올해 재계 서열이 가려진 가운데, 내년 순위 변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굵직한 M&A들이 아직 진행 중이고, 몇몇 부실 기업들의 구조조정도 예고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에 따른 각 기업 희비도 엇갈리고 있어 판도 변화가 더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가장 화제에 오를 것으로 예측되는 기업은 정몽규 회장이 이끄는 HDC 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다. 현산이 국내 대형항공사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산은 올해 발표로는 공정자산 11조7000억원을 기록, 재계순위 31위에 올랐다. 그런데 아시아나항공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자산이 13조원에 이르기 때문에 M&A를 완성하면 재계 16위까지 훌쩍 뛰어오르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업계 위기로 현산이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것은 변수다. 아시아나항공 부채만 1년 사이 5조5000억원이 증가, 지난해 28위에서 올해 20위로 순위가 급등한 금호아시아나(17조6000억원) 그룹은 현산에 아시아나항공을 넘길 경우, 대기업 순위에서 아예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산이 아시아나항공과 하나가 될 경우, 순위가 1~2단계 더 오를 수도 있다. 마침 14위 한진(33조6000억원), 15위 두산(29조3000억원)이 나란히 경영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특히 창업 124년 만에 최대 위기에 몰린 두산은 내년 재계순위가 확 떨어질 수 있다. 채권단은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정도를 제외한 모든 계열사의 매각을 요구하고 있다. 두산이 20위권 밑으로 밀려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반면 IT기업들은 '언택트 시대'를 맞아 지속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23위), 네이버(41위), 넥슨(42위), 넷마블(47위) 등 포털 및 게임 관련 업체들이 이미 올해 순위를 작게는 4계단에서 크게는 10계단까지 끌어올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코로나19 수혜에 힘입어 내년엔 이들 기업이 더 높은 곳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금융이나 오프라인에도 뛰어들어 덩치를 키우고 있다. 그 중에서도 카카오(14조2000억원)는 언택트 콘텐츠는 물론, 카카오뱅크의 가파른 성장까지 더해져 내년 10위권 진입이 유력하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보유하고 있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상장과 동시에 공정자산 5조원 이상을 기록, 공시대상 기업집단 순위 진입을 바로 이룰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일각에선 빅히트가 올 하반기 상장할 경우, 기업가치가 6억원에 이를 것으로도 보고 있다. 공정위가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의 또 다른 조건인 동일인 지정(방시혁 대표이사)을 하는 것에서도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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