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기 기자] 제주항공이 김이배 전 아시아나항공 경영관리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제주항공을 소유하고 있는 애경그룹은 2020년 상반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지주회사 AK홀딩스를 비롯해 제주항공, 애경산업, 애경유화, 애경화학 등 5개 회사 대표이사가 바뀐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지난 2018년까지 대형항공사 아시아나항공에서 일했던 김이배 대표이사 부사장이다. 애경그룹은 "항공전문가 김이배 부사장을 영입, 제주항공의 위기극복과 미래 도약을 위한 토대 구축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 현 사령탑인 이석주 사장은 지주사 AK홀딩스 대표이사를 맡는다. 지난 2017년 11월 제주항공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 사장은 2년 6개월 만에 애경그룹 총괄 지휘자로 변신한다. 이밖에 ▲임재영 애경유화 대표이사가 애경산업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박흥식 애경화학 대표이사가 애경유화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표경원 애경유화 전무가 애경화학 대표이사 전무로 ▲김주담 애경화학 상무가 애경유화 CFO로 이동한다.

애경그룹은 5월 중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것에 대해 "포스트 코로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그룹 주요 계열사인 제주항공과 애경산업을 중심으로 한 위기경영체제를 가동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이 지난 1분기 6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애경그룹은 코로나19 쇼크에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타항공 인수합병까지 추진하는 등 몸집 키우기까지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