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언택트 시대 이끄는 DID
금융권, 비대면 서비스 확대 DID 활용↑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어지고 있다. 기업과 공공기관들도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직접 대면이 아닌 언택트(Untact·비대면) 방식의 전환을 구상하면서 분산신원확인(DID·Decentralized ID)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DID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중앙화된 서버를 거치지 않고도 사용자의 신원을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직접 접촉이나 대면이 없이 신원을 검증할 수 있고, 블록체인을 활용해 데이터에 대한 위·변조 가능성도 낮춰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에 적용 가능하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는 지난 8일 발간한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분산 ID(DID) 기술을 활용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통해 계약, 인증, 지급, 발급, 결제, 출입 관련 비대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며 비대면 시대 DID 활용 가능성을 평가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 DID를 접목한 비대면 서비스 연구를 시작한 곳은 경상남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총괄하는 '2020년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에서 경상남도는 DID 기반 모바일 도민카드 운영 시스템 진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스템은 보안기업 라온시큐어의 DID·FIDO 생체인증 플랫폼 '옴니원'을 통해 구현된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모바일 도민카드를 이용하면 실물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아도 QR코드 스캔만으로 공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도민카드로 QR코드를 스캔하면 경상남도에 위치한 관광시설에서 신원이 확인되어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전자도서관을 이용할 수도 있다. 경상남도는 이 외에도 전자고지·안내문서 등을 행정기관 방문 없이 안내받고 신청하는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비대면 서비스를 확장 중인 금융권의 DID 활용도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은행 비대면 계좌 개설 건수는 지난 분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금융 서비스에 DID 서비스를 접목하면 신용대출과 보험금 정산, 계좌 개설 등의 과정에서 신원증명 절차를 보다 간소화할 수 있게 된다. 국내 블록체인 기업 아이콘루프의 블록체인 기반 신원증명 플랫폼 '마이아이디'는 지난 2월 금융위에서 특례를 부여받아 전자금융영역에서 신원확인을 할 수 있게 됐다.   


기업들도 비대면 서비스 일상화 실험에 나섰다. LG CNS는 지난달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를 결합한 '커뮤니티 화폐'를 개발해 마곡 사이언스파크 본사에 도입했다. 블록체인과 클라우드에 사원 정보가 등록되어 있어 본사 게이트 출입, 구내식당 이용 등이 추가 절차 없이 얼굴인식만으로 가능하다. 


DID 접목으로 비대면으로 방문자의 신원을 증명하는 방문 자격 서비스도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NH농협은행은 2월 이니셜 DID연합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사원증을 도입했다. 아이콘루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환경 조성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자사의 블록체인 기반 비대면 체크인 서비스 '비짓미' 무상 지원을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아이콘루프 관계자는 "현재 본사에서 비짓미를 이용한 비대면 체크인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신청 업체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지원을 준비 중"이라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