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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코로나19 반사익…건전성 악화 '옥에 티'
최보람 기자
2020.05.14 11:35:10
언택트 소비 증가로 1Q 영업익 전년比 28%↑…부채비율 5.6%p 상승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4일 11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CJ대한통운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언택트 소비’ 증가 덕을 톡톡히 봤다. 다만 차입금 증가로 인해 재무건정성이 악화된 부분은 '옥의 티'다.


CJ대한통운은 연결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5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3.4% 증가한 2조5154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전반이 개선된 이유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언택트 소비가 급증하면서 주력인 택배사업의 물동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실제 택배부문의 올 1분기 매출액은 72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5%나 증가했다. 아울러 전사 영업이익의 60%에 해당하는 354억원을 택배부문에서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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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관계자는 “언택트 소비 증가에 따른 물량확대로 이익이 향상된 효과를 받았다”면서 “3월의 경우 역대 최고치인 50.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계약물류(CL)부문은 올 1분기 6359억원의 매출과 270억원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5.1% 늘어난 금액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타격과 반사이익을 동시에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이커머스 고객사향 물류는 증가했지만 주요 대형 고객사의 생산차질로 인한 항만·육상 물동량이 줄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는 까닭이다.


글로벌부문의 매출액은 올 1분기 995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6% 감소하는데 그쳤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2억원에서 마이너스(-) 74억원으로 적자전환 됐다. 지난 1~2월 중국이 코로나19 확산금지 정책을 펴면서 영업활동이 위축된 데다 미국의 중동 제재로 물동량이 줄어든 여파다.


건설부문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 부문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 줄어든 32억원에 그쳤고, 매출 또한 13% 감소한 1521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사와의 내부거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었다.


한편 택배부문 성장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했음에도 불구, CJ대한통운의 주요 재무건전성 지표가 모두 악화된 점은 '옥의 티'다. 유동비율의 경우 3월 말 기준 91.5%로 1.1%포인트 하락했고, 부채비율은 154.8%로 5.6%포인트 상승했다. 아울러 차입금의존도 역시 28.1%로 5.1%포인트 상승했다.


부채 상승은 CJ대한통운의 수익성에도 타격을 줬다. 이자지급비용 등이 영업외비용으로 잡히면서 당기순이익이 줄어드는 데 한몫했기 때문이다. 실제 CJ대한통운의 올 1분기 순이익은 114억원이다. 전년 동기(순손실 125억원)와 비교해 흑자전환을 이루긴 했지만 영업이익(582억원)과는 468억원이나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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