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삼양식품이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기준 삼양식품의 올 1분기 매출은 1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74% 늘어난 268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82.1% 급증한 227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라면 수요 증가 덕분이다. 해외의 경우 각국의 외출제한 조치로 실수요가 증가한 것과 더불어 물류 차질 등으로 제품 공급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해외 거래선들이 주문량을 늘리면서 전년 동기대비 49% 성장한 77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15% 성장한 79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된 2월 말을 기점으로 기존 대비 발주량이 2배 이상 늘어났으며 재택근무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확대된 라면 수요가 내수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영업이익 개선요인은 비용증가액이 크지 않았던 덕이었다. 내수보다 판매관리비가 적게 소요되는 수출 비중이 확대되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마케팅 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