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앞둔 아시아나항공, 1Q 순손실 5490억
'코로나19' 여파 직격탄…HDC그룹의 부담 가중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5일 18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1분기에 예견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로 인해 비운항과 수송객 감소가 발목을 잡았다. 부진한 실적 탓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진행 중인 HDC그룹의 부담은 한층 배가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별도재무제표 기준 1분기 실적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별도기준 영업손실 20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18억원) 대비 영업적자폭이 1963억원 확대됐다고 15일 밝혔다. 환율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부담 속 당기순손실은 54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43억원)보다 4647억원 확대됐다. 


항공사는 외화결제비중이 높아 환율변동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높다. 1분기 평균 환율(원달러)은 1193.6원으로 전년 동기(1125.1원) 대비 6.1%(68.5원) 증가했다. 매출도 1조4385억원에서 1조1295억원으로 3090억원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악화는 ▲입국중단 151개국 ▲시설격리 14개국 ▲검역강화 18개국 ▲운항중단 6개국 등 세계 각국의 한국인 입국 제한이 본격화된 2월부터 수요가 급감하며 국제선 운항편수가 기존 계획 대비 8%선에 머무른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화물부문은 국내기업의 반도체·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 IT 관련 품목의 수출 증가로 물동량이 증대된 가운데 수익성이 향상돼 1분기 영업적자 폭을 일부 상쇄했다.


재무상태도 악화됐다. 부채는 지난해 말 약 11조38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약 11조9700억원으로 약 6000억원 증가했고, 자본은 약 6340억원에서 약 710억원으로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1794.6%에서 1만6859.1%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진행 중인 HDC현대산업개발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단기간 업황회복이 쉽지 않은 가운데 막대한 부채 부담만 안게 될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일정기간 여객수요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생존을 위한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부터 시행해 온 대표이사 이하 전 임원진의 임금 반납을 코로나19가 종식되는 시점까지 무기한 연장하고 일반직에 한해 시행하던 무급휴직을 전 직원으로 확대한다. 전 직원 대상 15일 이상 무급휴직은 사업량이 정상화될 때까지 실시하고, 일부 현장직원들을 대상으로는 2개월 단위의 유급휴직도 진행한다.


아시아나항공은 6월부터 코로나19로 축소했던 미주, 동남아, 중국 등 일부 국제선 노선의 항공편 운항 재개를 시도한다. 일부 국가들이 이동봉쇄조치를 완화하고 경제활동을 정상화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기업과 공무 출장이 많은 상용노선 위주로 선제적 증편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6월부터 국제선 13개 노선을 재개하고, 주간 운항횟수를 110회로 늘려 운항률을 기존 계획 대비 17%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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