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기 기자] 김해국제공항을 허브로 삼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이 올 1분기 LCC 중 두 번째로 많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에어부산은 올 1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931억원, 영업손실 385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1740억원에서 46.5%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LCC 기업들처럼 에어부산의 영업손실 역시 어느 정도 예상됐다.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쇼크로 에어부산이 취항하는 중국과 일본, 아시아, 괌 등 모든 국제선 노선들이 줄어든 끝에 모두 폐쇄됐기 때문이다. 에어부산은 국내선 5개 노선만 운항하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운항 노선과 탑승객 수가 모두 급감하면서 실적이 악화했다"며 "7월 이후 국제선 운항 재개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은 최근 중거리를 운항할 수 있는 에어버스321LR 편을 도입했으나 국제선 운항 정지 탓에 국내선에만 투입하고 있다.

에어부산보다 규모가 큰 LCC 기업 티웨이항공, 진에어대비 확대된 영업손실 폭은 향후 경영 부실로 지적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LCC 업계 1위 제주항공이 1분기 657억원 적자를 낸 가운데, 에어부산의 손실액은 385억원으로 손실액만으로는 전체 2위에 달한다. 올 1분기 1400억원대 매출을 낸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의 영업손실은 각각 313억원과 230억원으로 에어부산보다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