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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이 촉발한 '상장 권한' 논란
김가영 기자
2020.05.19 09:00:18
업계 "'오픈소스·탈중앙화'는 마케팅 수단에 불과한가" 비난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8일 11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이 카카오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클레이튼(Klaytn)과 사전협의 없이 클레이(Klay)를 단독 상장하면서 거래소의 상장 권한에 대한 논쟁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업계에서는 거래소 상장시 프로젝트와 협의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과 탈중앙화라는 블록체인의 철학대로라면 가상자산 상장 또한 자유로워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지난 14일 지닥이 클레이튼과 사전 협의를 진행하지 않고 클레이를 상장하자 클레이튼은 “지닥과의 모든 사업 협력과 추가 협의를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클레이가 공식적으로 상장된 곳 외에서 진행되는 거래는 클레이튼이 발행한 클레이인지 확인할 수 없으므로 이용자 및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승환 지닥 대표는 클레이튼의 공지사항에 대해 “블록체인 원장내용은 권력주체가 일방적으로 조작할 수 없고, 권력주체가 인정하는 내용만 사실이 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블록체인 기술 회사가 대외적으로 밝혔다고 보기 어려운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클레이튼이 올린 공지사항으로 인해 거래소 상장 권한에 대한 논쟁은 '탈중앙화'라는 블록체인의 철학을 마케팅 용도로만 사용하는 업체에 대한 비판으로 번졌다. 


현재 가상자산을 발행한 대다수의 프로젝트는 블록체인의 주요 가치인 탈중앙화와 투명성을 내세우기 위해 개발 소스를 공개한다.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자유롭게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가상자산 거래 내역을 추적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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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에 대해 클레이튼의 입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클레이튼이 블록체인의 주요 가치인 ‘탈중앙화’를 위해 오픈소스를 제공하고 있으면서도 가상자산의 유통에 대해서는 '중앙화'를 유지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또 클레이는 지난해부터 업비트 인도네시아와 게이트아이오 등 다른 해외 거래소에 상장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클레이가 유통되고 있어 지닥 상장에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한 국내 주요 거래소 관계자는 "사전 상장 협의는 업계의 관행일 뿐이고 의무가 아니며, 자기가 원하는 거래소에만 골라서 상장할 생각이었다면 왜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개발해 소스까지 공개했는지 의문”이라며 "탈중앙화와 소스 공개가 마케팅을 위한 수단으로 쓰인 것 같아 씁쓸하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코스모체인'의 코스모코인(COSM)을 프로젝트 측과 협의하지 않고 상장해 논란이 일었던 코인원의 차명훈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어떤 거래소가 상장을 하든, 결제 솔루션을 만들든, 게임을 만들든 모든걸 자유롭게 열겠다는게 퍼블릭 블록체인"이라며 지닥의 입장을 대변했다. 


블록체인 기술 회사인 온더의 정순형 대표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클레이튼 블록체인을 운영하는 거버넌스 기업들이 다수결을 통해 지닥 상장을 반대한다는 공개 성명을 내고, 협심해서 상장을 못하도록 노드를 업그레이드하거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막으면 되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클레이튼은 블록체인이 아닌 단독 서버인가"라고 비판했다.


원칙적으로는 지닥의 입장이 옳지만, 업계 관행으로서는 클레이튼의 입장이 이해가 된다는 의견도 있다.


한 블록체인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거래소와 프로젝트가 상장에 대해 사전 협의해야하는 이유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함"이라며 “잘못된 프로젝트를 상장하면 거래소도 고객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클레이튼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주요 거래소 위주로 상장계획을 세워놨을 가능성이 높은데, 협의 없이 상장을 강행한 지닥을 곱게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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