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 '광양선박' 매각 추진 이유는
차입금 비중 과도…광양선박 매각으로 해소 가능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8일 14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강훈 기자] 종합 물류업체인 동방은 안정적인 사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차입금 규모가 기업 재무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알짜 자회사에 해당하는 광양선박을 성공적으로 매각할 경우, 부채에 따른 재무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방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6330억원, 영업이익 209억원, 당기순손실 87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100억~2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꾸준히 기록 중이며, 우량한 거래처들을 다수 확보해 사업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사업 성과에 비해 부채 및 현금 상황은 좋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동방의 지난해 연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1264억원이며, 회사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83억원이다. 부채비율은 443.4%, 유동비율은 204.5%이며 차입금의존도는 53.7%다. 업종에 따라 다르긴 하나 일반적으로 차입금의존도는 30% 이상이면 이자부담이 큰 수치로 인식된다.


한국기업평가의 김종훈 선임연구원은 지난 12일 보고서에서 "계열사 구조조정과 구제금융 등 자구책 이행에도 불구하고, 차입금이 여전히 과중하고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 등 재무상태도 미흡한 수준"이라며 "2020년 3월말 별도기준 단기성차입금은 1543억원(총차입금의 56.7%)으로 동사 현금창출력을 감안할 때 단기상환 부담이 높은 수준이다"라고 언급했다.


동방은 영업이익이 꾸준한데다 보유 자산이 있기 때문에 채무 상환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차입에 나서고 있고, 그 규모가 크다보니 그에 따른 금융비용 지출이 손익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 선임연구원은 앞선 보고서에서 "동사의 영업이익률은 낮은 수준이지만 인프라 기반의 자산형 물류기업으로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력은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면서도 "과중한 차입금으로 인한 연 150억원 규모의 순금융비용이 영업외손익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방은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자산유동화대출(ABL)을 단행하기도 했다. ABL은 미래에 발생할 수익을 담보로 차입을 하는 것으로, 장기 계약에 따른 매출채권을 당장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수단으로 많이 활용된다. 동방은 지난해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주요 거래처에 대한 운임채권을 담보로 은행 및 증권사로부터 차입금을 조달했으며, 올해 1분기 기준으로 ABL로 인한 장기차입금 잔액은 517억원이다.


이런 상황에서 동방이 광양선박을 성공적으로 매각할 경우 상당한 현금을 확보하면서 차입금 부담을 덜게 된다. 부채에 따른 금융비융을 줄이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면서 기업 신용등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부채비율이 높은 동방에겐 적잖은 메리트인 셈이다.


DB금융투자의 유경하 연구원 역시 지난해 9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동방은 2000년대 이후 연간 영업이익이 한 번도 100억원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으나, 과중한 차입금에서 발생한 이자비용과 부실 자회사들에 대한 자금 수혈이 당기순이익을 잠식해 왔다"며 "가장 중요한 과제는 다소 과중한 차입금을 얼마나 빨리 줄여갈 수 있느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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