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 메디블록이 빌게이츠가 이끄는 재단의 투자를 받고 코로나19 방역 연구에 나선다.

메디블록은 KT와 미국 자선재단 빌&머린다게이츠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이 투자하는 연구 컨소시엄에 참여한다고 19일 밝혔다.

컨소시엄은 메디블록과 KT, 고려대병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모바일닥터로 구성된다. 향후 3년에 걸쳐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ICT 기술을 활용한 감염병 셀프진단·통신 데이터 활용 확산 경로 예측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메디블록은 "이번 공동연구는 게이츠재단이 한국의 ICT기술과 코로나19 사태 방역 역량을 높이 평가해 KT와 공동으로 투자하는 연구"라 밝혔다. 투자비는 총 120억원이며 게이츠재단과 KT가 각각 50%씩 분담한다.

KT는 주관기업으로 연구투자 및 위치기반 데이터 인프라를 제공, 모바일로 독감 유사 증상을 스스로 입력할 수 있는 개발해 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다.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한 체온과 호흡기 염증 여부를 측정해 셀프 진단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 인공지능 기반 독감 증상 분석과 병원 샘플 검사를 비교해 확진율을 도출, 알고리즘을 완성한다는 것이 KT의 계획이다. 

메디블록은 역동적 동의 체계를 도입해 개인을 매개로 원활한 의료정보 공유가 가능하도록 PHR 고도화 및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포함한 네트워크 안정화를 추진한다. 또한 KT를 비롯한 다른 기관들의 개인 건강 정보 상호 운용성 증대 및 데이터 보안 향상에 참여한다. 

이은솔 메디블록 공동대표는 “KT와의 협력과 게이츠 재단의 협력을 통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메디블록 플랫폼을 검증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며 "KT와 컨소시엄을 시작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