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아라 기자] 중국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가 올해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의 서비스 출시에 속도를 낸다. 모바일 에지 컴퓨팅(Mobile Edge Computing, 이하 MEC) 기술로 스마트폰 중심의 5G 서비스를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숀 쉥(Shawn Sheng)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핸드셋제품라인 부사장은 19일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 2020' 2일차 세션에서 이같이 밝혔다. 숀 쉥 부사장은 이날 ‘5G 스마트폰을 통한 미래 확장’이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 발 맞춰 5G 콘텐츠와 서비스 확대로 글로벌 마켓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5G 서비스의 첫 안착지는 모바일이다. 관건은 MEC 기술의 성공이다. MEC란 5G 네트워크 끝 부분에 컴퓨팅과 스토리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중앙저장장치가 아닌 사용자가 직접 다루는 디바이스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이다.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 네트워크 망 구축은 MEC 기술 개발에 달렸다. 

화웨이는 연내 MEC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숀 쉥 부사장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는 약 2억4000개의 스마트폰을 납품했다. 마켓 점유율은 글로벌 2위로 전년보다 16.8% 상승했다. PC와 와이어리스 제품은 200%, 웨어러블 기기는 170% 상승하며 무서운 성장세에 있다. 화웨이는 이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5G 콘텐츠 서비스를 확대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중심의 5G 네트워크를 이용한 ‘패키지 솔루션’을 연내 출시할 방침이다. MEC 기반의 통합 솔루션 플랫폼을 구축해,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어플리케이션을 생성·구동하도록 개방된 에코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숀 쉥 부사장은 통합 솔루션 구축으로 ▲가상현실 라이브 방송 ▲가상현실 공간에서 이용자 간 상호작용 ▲네비게이션 기능‧관광 명소‧맛집 검색 등 스마트폰 카메라의 서비스 강화 계획을 밝혔다.  

5G 네트워크 망을 이용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도 출시한다. 그는 “클라우드 기반의 게임은 다운로드와 설치가 필요하지 않다”며 “현지에서는 스트리밍으로 게임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데이터 전송과 속도 등의 문제가 일거에 해결된다는 설명이다.

숀 쉥 부 사장은 “클라우드 게임은 3년 전부터 개발을 시작했다. 여러 가지 솔루션을 접목해 게임 서비스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며 “5G 시대에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도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5G 대역폭과 플랫폼을 활용해 동영상 기능도 대폭 강화한다. 여러 개의 카메라를 동시에 작동시켜 원하는 시각에서 시청이 가능하고, 원하는 대상에 초점을 맞춰 영상을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다. 숀 쉥 부사장은 “유저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술 응용을 통해 여러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숀 쉥 부사장은 “5G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정교한 3D 모형과 이미지가 필수다. 아울러 빠른 속도, 신뢰할 만한 연결, 강력한 컴퓨팅, 훌륭한 디바이스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