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대의 노후 다세대·다가구주택을 지하 6층~지상 22층 아파트 197개동 5816세대, 부대복리시설 및 판매시설 등으로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입찰에서 작년 국토부 및 서울시의 합동점검에 따른 지적사항을 철저히 배제하고 차별화한 사업 제안을 준비했다.

우선 현대건설은 대안설계 기준 공사비를 조합의 권고 마감수준에서 100% 동등 이상으로 지키면서 조합의 예정가격 대비 약 1500억원을 절감한 1조7377억원으로 제안했다. 이는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한편 타사와의 차별화를 통해 최상의 가치 실현을 위한 현대건설의 의지를 나타낸 공사금액이라고 밝혔다.

이주 대책도 현대건설은 풍부한 자금력과 업계최고수준의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기본 이주비 LTV 40% 이외에 추가 이주비 LTV 60% 책임 조달을 제안했다. 또한 사업촉진비 5000억원을 제안해 명도 및 세입자 해결, 과소필지, 인허가 지연 등 사업 추진 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각종 장애요소를 신속히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입찰 시 조합원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던 ‘분담금 입주 1년 후 100% 납부’ 등 조합원 분담금 납부시점 선택제를 이번 입찰에서도 다시 한번 제안했다. 여기에 환급금이 발생하면 일반분양 계약 시 해당 금액의 50%를 선지급한다는 제안을 추가했다. 분담금 납부 시점을 유예하는 내용은 지난 입찰 이후 강남권 재건축 사업장인 신반포15차, 신반포21차에서 여러 경쟁사들이 벤치마킹하는 등 조합원들의 호응이 높았던 제안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입찰 때와 마찬가지로 미분양 발생 시 최초 일반분양가를 기준으로 아파트 뿐만 아니라 상업시설까지 대물변제를 받겠다고 밝혔다. 이는 조합원들이 걱정하는 추가부담금 위험을 없앤 것이다.

이와 더불어 ‘AA-’의 우량한 신용등급과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사업에 필요한 사업비 및 이주비 조달 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이 없어 수수료를 약 1090억원 절감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조합원들은 여기서 절감한 비용으로 분담금을 줄이거나 상품 마감에 투자해 품질을 더욱 높일 수 있다. 현대건설이 보유한 올해 1분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전년 말보다 26.7% 증가한 5조4446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새롭게 지어지는 단지 내 상업시설에 세계적 명품 브랜드를 갖춘 현대백화점 입점과 신분당선 역사 신설 시 백화점과 신설역사를 잇는 보행통로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세계적인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에비슨영(AVISON YOUNG)과 협업해 해당 시설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구체적 운영계획도 함께 제안했다.

현대건설은 준공 이후 전담 A/S센터를 10년간 단지 내에 배치하고 조경 가드닝 서비스를 10년간 제공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총공사비의 10%에 해당하는 1737억원을 계약 이행보증금으로 설정했다.

현대건설은 수주 직후 한남3구역 TFT를 신설해 임원급 책임자를 두고 착공 이후에도 현장소장을 임원급으로 조기 발령하겠다는 계획을 제안했다. 이는 회사 차원에서 공사뿐만 아니라 인허가 등 착공 이전 과정을 각별히 신경 쓰겠다는 의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원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차별화힌 설계와 공사비, 마감재, 사업비, 이주비, 분담금, 상업시설, 대물변제까지 모든 면에서 1차 입찰보다 더욱 완벽하고 차별화한 사업조건을 제안했다”며 “향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날 한남3구역의 성공적인 사업 완수를 위해 글로벌 건설명가 현대건설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남3구역의 새로운 시공자를 선정하기 위한 조합 총회는 6월 21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