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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동반 이익개선 "당장은 웃었다"
유범종 기자
2020.05.21 08:51:14
올 1분기 신규수주 바닥…일감부족 우려 여전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0일 11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국내 조선업계를 대표하는 3사가 1분기 이익 개선에 성공했다. 2018년 이후 차곡차곡 쌓아온 수주잔고가 버팀목이 됐다. 하지만 현재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신규 수주가 대폭 줄면서 향후 일감 부족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빅3’ 조선업체들은 올 1분기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이익을 거둬들였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올 1분기 연결기준 121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51.7% 대폭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이익도 39.8% 확대된 279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올 1분기 478억원의 영업손실을 봤으나 직전분기 기록했던 2150억원의 손실과 비교하면 78%나 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전세계 경제불황 여파에도 실적 개선을 달성한 것은 고가 선박 중심으로 수주했던 안정적인 잔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전세계 조선사들의 수주잔고를 살펴보면 국내 조선 3사가 나란히 2~4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239척(1005만9000CGT), 삼성중공업 102척(595만1000CGT), 대우조선해양 61척(421만2000CGT) 순이다. 이 가운데 상당부분이 척당 가격이 높은 LNG운반선 등 고가 선박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주잔고만 놓고 보면 국내 조선 3사는 2021년까지 안정적인 실적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조선사들이 단기적인 시장 경직 상황을 피해가는 힘을 수주잔고로부터 얻고 있다”면서 “대형 조선 3사의 경우 향후 1.5년까지의 일감은 확보한 셈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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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하지만 그 이후는 장담할 수 없다. 올해 조선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영향에 따른 발주 지연과 취소 등이 잇따르며 최악의 수주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클락슨(Clarksons)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전세계 신조선 누계 수주량은 382만CGT로 전년동기대비 61.6% 감소했다. 금융위기 이후 역대급으로 수주시장이 경직되었다고 평가되는 2016년과 비교해도 24.4%나 줄어든 수치다.


한국 조선사들도 여파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 1분기 17억27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치 대비 8.9% 달성률에 그쳤다. 삼성중공업도 연초 세웠던 목표대비 3.6% 수준인 3억달러, 대우조선해양은 5.3% 수준인 3억8000만달러에 각각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신규수주가 실질적인 이익으로 연결되는 건조시점까지는 약 1~2년의 시차가 발생한다. 따라서 올 1분기 부진했던 수주는 2022년부터 본격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조선사들은 하반기 만회에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카타르가스, 러시아 아크틱 LNG-2, 모잠비크 로브마LNG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기다리고 있다. 카타르가스는 약 40척, 모잠비크는 36척, 러시아는 20척 가량의 순차적인 LNG선 발주가 기대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 3사 모두 하반기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다”면서 “상반기 부진한 신규수주를 하반기에 회복하지 못한다면 당장 1~2년 뒤에 다시 일감 부족과 실적 악화에 허덕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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