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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빛 바랜 ‘원톱’ 명성
최홍기 기자
2020.05.22 08:48:15
올 1분기 사실상 적자…대내외 악재 이어 경영정상화 안갯속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0일 1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국내 1위 롯데면세점이 고개를 떨어뜨렸다. 연매출 10조원 시대를 여는 등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지만 심화된 경쟁·코로나19 등 연이어 터지는 대내외 악재에 휘청거리는 모양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올 1분기 영업이익 42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6% 폭락한 수치다. 별개로 돼 있는 부산법인 실적까지 반영하면 사실상 적자라는 분석도 나온다. 매출역시 8727억원으로 37.5% 감소했다. 이 때문에 호텔롯데는 올 1분기 영업손실 791억원, 당기순손실 1560억원을 기록하며, 상장추진에 적신호까지 켜진 상황이다. 타 면세점사업자들이 수백억의 적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그나마 ‘선방’했다는 게 유일한 위안거리다. 국내 1위 면세점의 자존심을 지키는데 급급했다는 얘기다.


이같은 실적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타격 때문이라는 평가다. 코로나19발 고객수 감소 영향이 막대한 탓이다. 최근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과 해외로 출국한 국내 관광객은 90% 이상 감소했다. 지난달 국내에 들어온 중국인 관광객만 하더라도 전년 동월 대비 99.1% 급감해, 1999년 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재의 롯데면세점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2015년 이후 대내외 악재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도 우려되는 만큼 자칫 예년의 명성이 흔들리지 않겠냐는 관측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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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적으로 롯데면세점은 예전과 달리 글로벌보다 국내 경쟁이 더 부담스러워졌다. 국내 면세점 사업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예전 롯데와 신라가 양분했던 국내 면세점 업계는 신세계와 현대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합류하면서 ‘춘추전국시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정부의 방침 때문이기도 했지만, 2015년부터 시작된 면세점 특허권에 대한 경쟁은 사업자간 헐뜯기 등 한때 진흙탕 싸움으로 점철되기도 했다.


롯데면세점 입장에서는 압도적 1위 사업자임에도 이들 후발주자들의 성적표가 위협적인 상황까지 왔다. 한화갤러리아와 두산 등 도중에 좌초된 사업자들을 차치하더라도 후발 사업자들의 성장세가 무서울 정도로 가파르다는 이유에서다.


신세계면세점만 하더라도 연매출 4조원 시대를 열었고 현대면세점도 최근 두타면세점 특허를 이어받으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대면세점은 국내 면세사업자중 유일하게 올 1분기 매출이 증가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임대료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롯데면세점의 전체 월 임대료는 300억 수준으로 연간 4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업이익의 발목을 잡고 있는 주요 원인이라는 게 롯데면세점의 입장이다.


사드와 중국발 한한령으로 인한 타격으로 고객수 감소 발 임대료 부담이 커지면서 면세사업권을 반납했던 일도 같은 맥락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8년 2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운영했던 면세 사업장 4곳 중 DF3를 제외한 나머지 3곳의 사업권을 인천공항에 반납했다. 해당 구역의 매출만 1조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과감한 결정이었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경영정상화를 가늠하기 어려워졌다는 데 있다. 최근 롯데면세점을 위시로 한 면세사업자와 공항간 임대료 갈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사업환경이 확실히 어려워졌다”면서 “코로나19라는 이슈가 국내에서 해소되더라도 해외에서는 장담하기 어려운 만큼 올해 안에 정상화될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오는 8월 계약이 만료되는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 입찰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이 역시도 임대료 문제 때문이다. 임대료 감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앞날을 자신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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