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의 이유있는 '영업적자'
일각 "점주향 판관비지출 과다" 지적…회사 측 "미래 위한 투자"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0일 17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이 올 1분기 8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코리아세븐측은 코로나19 확산이 수익성 하락을 불러일으킨 주범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염병이 2월부터 확산된 터라 유동인구가 줄어든 데다 직장폐쇄, 재택근무 등으로 오피스 상권 소재 매장의 타격이 컸던 만큼 점주 지원을 확대한 결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코리아세븐이 부진에 빠진 게 코로나19 때문만이 아니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경쟁사 대비 지출하는 고정비가 커 애초에 이익성장을 이루기 어려운 구조였다는 주장이다. 


업체별 손익계산서를 보면 코리아세븐의 올 1분기 매출총이익률 22.1%로 업계 2위인 CU보다 5.1%포인트 높았다. 매출을 올리는 데 쓴 비용은 경쟁사 대비 효율적이었단 얘기다. 문제는 코리아세븐이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에 쓴 돈이 과도했다는 점이다. 코리아세븐이 올 1분기 지출한 판관비는 2154억원으로 매출총이익(2068억원)보다 컸다. 이 때문에 영업적자를 냈다. 반대로 CU는 2373억원의 매출총익에서 판관비로 2140억원을 썼다. CU는 코리아세븐보다 매출규모가 4565억원 크지만 판관비는 더 적게 쓰면서 23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코리아세븐의 판관비부담이 높은 것은 점주향 수수료 등에 지출하는 비용이 크기 때문이다. 코리아세븐이 올 1분기 수수료 명목으로 지출한 비용은 총 1032억원으로 CU보다 36% 컸다. 수수료에는 운송, 전산, 카드수수료 등과 함께 위탁가맹점을 포함해 점주에게 지원되는 금액 등이 포함된다.


신용평가사도 코리아세븐의 점주 친화정책이 수익개선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편의점업계 출점경쟁으로 점포당 일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경쟁사 대비 낮은 브랜도 선호도로 인해 장려금 규모가 축소되지 않아 수익성이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코리아세븐은 코로나19 영향이 있기 전부터도 고정비가 상승한 여파를 받고 있었다. 연도별로 코리아세븐의 영업이익률은 2013년 2.3%를 기록한 이후 6년째 1%대에 그치고 있다. CU의 3분의 1 수준이다. 올해는 코리아세븐이1분기에 적자를 낸 만큼 이익률이 더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코리아세븐측은 고정비부담에 대해 단순 비용이 아닌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입장이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위탁점포에 판매수수료를 지급한 것 외에도 전기료 및 폐기상품지원 등 점주 친화적 경영행보를 벌이면서 경쟁사보다 판관비 지출이 컸던 것 같다”면서 “점주분들이 잘 돼야 실적도 개선되는 것인 만큼 이는 단순 비용이 아니라 투자의 성격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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