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코스맥스
닮은꼴 화장품 ODM···막오른 2세 경영 속 제 갈길
뷰티헬스 도약-ODM 글로벌 선두, 30년만에 사업방향 갈린다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1일 17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왼쪽부터=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이경만 코스맥스 대표, 이경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30년여간 국내 화장품 ODM 업계를 양분해온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닮은점이 많다. 양사의 창업주인 윤동한(한국콜마) 전 회장과 이경수(코스맥스) 회장이 대웅제약에서 10년간 동거동락 했던 사이라는 점도 그렇고, 2018년에는 매출 1조원 벽을 동시에 돌파했다. 또한 십수년간 경영수업을 받아왔던 2세 경영인들이 40대에 접어들며 전면에 나선 부분도 닮아 있다. 


다만 양사 오너 2세들이 해결해야 할 숙제는 딴판이다. 한국콜마의 실질적 주인이 된 윤상현 부회장 남매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HK이노엔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려야 하고, 코스맥스 이병만 부사장 형제는 글로벌 영토확장을 위해 설립한 해외법인의 흑자전환이 당면과제다.


윤동한 전 회장의 장남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는 지난해 12월 부회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부친이 보유하고 있던 지주사 한국콜마홀딩스 지분을 절반가량 증여받아 최대주주(31.43%)로 올라섰다. 윤 전 회장의 딸 여원 씨도 올 1월 한국콜마홀딩스의 자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의 대표로 선임되며 남매경영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코스맥스 이경수 회장의 두 아들도 지난 3월 주주총회를 경영전면에 나섰다. 장남인 이병만 부사장은 코스맥스 대표이사로, 차남인 이병주 부사장은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로 선임돼 형제 경영체제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양사 오너 2세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다르다. 코스맥스가 ODM 기업 본연의 영토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콜마는 2018년 HK이노엔(CJ헬스케어)을 인수를 계기로 화장품·제약·건기식을 3대축으로 하는 종합기업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한국콜마의 윤상현, 윤여원 대표는 HK이노엔과 본업인 코스메틱 분야의 시너지 창출해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HK이노엔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상장을 하는 것이 급선무여서다. 현재 HK이노엔은 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JP모건을 공동대표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때문에 올 한해 제약부문과 화장품의 기술력이 더해진 더마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출시를 통해 HK이노엔 및 기존 사업부분의 외형을 키워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아울러 작년 전국에 분산돼 있던 연구소들을 한 데 모아 개원한 내곡동 통합기술원을 중심으로 상호 부서간 업무효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화장품·제약·건기식 등 그룹의 주력 사업부문의 고른 수익 창출을 기반으로 종합 뷰티헬스그룹으로 도약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선 HK이노엔의 상장과 이를 통한 코스메틱 및 제약간 융합 시너지 구현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코스맥스 이병만, 이병주 대표는 본연의 화장품 ODM 업계 글로벌 선두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맥스는 현재 중국(상하이, 광저우),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는데 중국 광저우 법인을 제외하고 대부분 적자를 내고 있다. 따라서 해외법인의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해에도 조직개편을 통해 온라인·오프라인 전담조직을 나눠 온라인 고객사 마케팅 집중도를 높이고, 손세정제 등 트렌드 맞춤 상품을 적극 홍보하면서 상당부분 성과를 거뒀다. 올 1분기만 해도 코로나19 여파에도 해외법인의 순손실 규모를 96억원(205억원→109억원)이나 줄였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이병만 대표는 코스맥스의 중국 사업에 시작단계에서부터 참여한 원년 멤버고, 이병주 대표는 미국내 사업을 도맡아 온 지역전문가인 만큼 미국·중국을 중심으로 한 ODM 사업 부문 성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을 중심으로 손소독제 관련 생산 설비를 확장하고 중국 온라인 고객사를 늘려가는 노력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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