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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매각으로 실적 방어···형제 삼성화재는 '정공법'
김현희
2020.05.25 08:39:09
①신계약 늘지 않아 당분간 자산매각으로 버티기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2일 10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삼성생명이 해결할 과제들이 산적해있다. 계속되는 저금리로 인해 자산운용수익률이 낮아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회복은 요원하다. 게다가 다음 달 시작될 21대 국회는 삼성생명에게 삼성전자 지분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할 전망이다.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자본적립 문제도 고민해야 한다. 자산 300조원 이상의 리딩 보험사로서 이 난국을 어떻게 타개할지 주목되고 있지만, 삼성생명은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팍스넷뉴스는 삼성생명의 이 같은 상황을 점검하고 생보업계의 맏형의 행보를 예상해본다. 


[김현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놓고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삼성생명은 채권 매각으로 이차손과 변액보증손실을 겨우 메우며 실적을 방어한 것과 달리, 삼성화재는 보험영업이익을 늘려 실적 회복을 꾀할 계획이다. 삼성화재는 자산매각으로 일회성 실적 포장을 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겠다는 셈이다. 


따라서 보험업계에서는 업계 맏형인 삼성생명도 이 같은 삼성화재의 정면돌파 전략처럼 본업인 보험영업부분 이익의 제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삼성생명, 2분기도 자산 매각으로 버틴다


올해 1분기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반토막이었다. 전년동기대비 48.6% 감소한 2299억원을 보였다. 코로나19, 저금리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보장성 신계약가치는 전년동기보다 1.1% 줄어든 3180억원이었다. 지난해 1분기는 전년동기(2710억원)보다 21.4% 늘어난 것에 비하면 영업력이 쪼그라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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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으로 지난 3월 주가급락 등 시장변동성에 변액보증손실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1분기 변액보증손익은 429억원 이익이었지만 올해 1분기는 3980억원 손실이었다.


결국, 삼성생명은 채권과 부동산을 매각해 이차손과 변액보증손실의 증가폭을 줄여 실적 방어에 나섰다. 채권과 부동산을 3950억원 어치 팔아 손실을 메운 것이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지난해에도 매도가능증권 규모를 19조원이나 늘리는 방식으로 실적을 방어해왔다. 매도가능증권은 원가가 아니라 시가로 평가되기 때문에 손익에 그대로 반영된다. 지난해 1년 동안 삼성생명은 매도가능증권 중 주식 9조원, 채권 8조원 규모로 크게 늘렸다. 금리 인하로 올라간 채권가격이 이익으로 반영돼왔다. 매각익과 평가익을 동시에 얻는 전략인 것.


삼성생명은 올해 2분기 이후에도 부동산과 유가증권 등 매각재원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자산 매각으로 손익 변동성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금리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삼성생명의 상황은 이해되지만 자산매각으로 실적을 보전하는 전략은 한계가 있다”며 “보험영업익 회복 전략을 보다 강조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2분기 실적방어 전략

◆ “삼성화재처럼 정면돌파 해야”


동생인 삼성화재는 채권 등 자산 매각 없이 실적 하락을 그대로 인정하며 2분기 보험영업부문 이익 회복에 매진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삼성화재의 보험영업부문의 적자가 전년동기보다 827억원 확대된 2409억원을 기록했다. 손해율도 전년동기보다 0.9%포인트 늘어난 83.4%였다. 채권 등 보유 자산을 매각하지 않아 투자영업익도 전년동기보다 0.8%밖에 늘지 않았다. 결국 삼성화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보다 28.9% 줄어든 164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의 한 관계자는 “보험사의 실적은 영업익으로 보여야 하는데, 채권매각 등 일회성 이익으로 이를 보전하는 것은 내부적으로도 지양하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의 장기보험 신계약 현황

삼성생명은 자산매각 등으로 실적 방어하는 모습이 생보사들의 사면초가를 보여주는 단면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생보사들은 이번 1분기 실적 방어를 위해 외화채권 등 보유 자산을 매각했다. 이는 보험영업과 자산운용 부진으로 기존의 역마진이 확대되면서 보유 자산까지 매각하는 수준까지 다다른 셈이다.


오히려 삼성생명이 보험영업력 회복 등을 중심으로 한 전략으로 실적 회복에 나섰다면 다른 생보사들의 귀감이 됐을 수도 있다. 삼성생명은 이번 1분기 실적하락에 대해 “일시적인 이차손 악화”라고 평가했지만 2분기 실적도 코로나19 여파와 시장 변동성에 만만찮을 전망이다.


보험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 이후에도 자산 매각으로 실적방어를 하겠다는 전략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며 “예정이율 인하로 인한 보험료 인상에 2분기 보험영업 부문 이익이 늘 수도 있지만 신계약이 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삼성생명도 이 같은 지적을 감안하듯 전영묵 사장이 전속설계사 조직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전 사장은 보험설계사들도 전문화돼야 한다며, 신인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연 수수료를 지금보다 50% 늘려 젊고 능력 있는 인재를 대거 확보할 계획이다. 전속 설계사 조직의 체질변화를 통해 신계약을 늘리고 보험영업부문 이익을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생명 내부적으로도 자산 매각으로 버티는 한계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전속 설계사의 조직 개편 등은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당분간 자산 매각 등으로 실적 방어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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