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익산 여직원 사망사건, 책임 있다면 감수”
21일 입장문 내놔...“유가족분들께 애도”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오리온이 지난 3월 17일 발생한 익산공장 여직원 A씨의 사망사건에 대해 21일 입장문을 내놨다.


A씨는 오리온 익산공장에 다니다 지난 3월 극단적 선택을 했다. A씨는 유서에 “오리온은 사람이 다닐 곳이 아니다”라거나 “팀장과 직원이 회사를 다니기 싫게 만든다” 등의 내용이 담긴 3쪽 메모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A씨는 또한 근무 중 성희롱을 당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오리온은 입장문을 통해 “먼저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면서 “해당 사건은 고용노동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회사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어떠한 책임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A씨가 사망한 것은 회사 외부에 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오리온은 “이 사건과 관련해 두 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가 있었으며 고인의 자살 동기와 회사는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자들의 명예 문제도 있고 사적인 개인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입장문을 통해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A씨가 재직당시 성희롱을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엄정 조사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오리온은 “성희롱 사건은 인지하지 못하다 최근 유가족의 문제제기로 알게 된 즉시 조사에 착수했으며 현재 조사 및 징계를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관련 사안을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오리온은 이어 “이후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을 더욱 철저히 준수하고 근무환경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직장 내 괴롭힘을 금지하는 근로기준법의 위반을 방조했다며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하는 등 A씨 사건은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은 오리온 입장문 전문


먼저 고인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또한 회사와 전 임직원은 이번 사건에 관해 큰 유감의 뜻을 표합니다.


이번 사건은 현재 고용노동부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회사가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매우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이에 회사의 입장 발표가 상당히 지연되었으며 그럼에도 최근 이번 사건과 관련한 보도가 다수 나오고 있어 더 늦추기 어렵다고 판단, 입장문을 내게 되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사건에 관해서 현재 고용노동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회사는 적극적으로 조사에 협조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공정한 결론을 내려 주리라 믿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회사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떠한 책임도 감수할 것이며, 또한 문제가 된 임직원이 있다면 법과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조치할 것입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서 두 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가 있었으며 고인의 자살 동기와 회사는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회사 내부 조사에서도 공장 내 일부 경직된 조직 문화는 문제가 있으나 극단적 선택의 동기는 회사 외 다른 데 있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낸 상황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자들의 명예 문제도 있고 사적인 개인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입장문을 통해 공개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 부탁 드립니다.


이외에 최근 추가로 제기된 2018년 10월 성희롱 사건은 지금부터 1년 7개월 전의 일로 당시 회사는 이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 건입니다. 최근 유족의 문제 제기로 인지하게 되었으며 즉시 조사를 착수, 현재 조사 및 징계를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처리하고 조사 결과와 내용을 유족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이번 사건을 조사하며 고인이 일에 대한 애로 사항 등을 쉽게 털어놓을 수 있는 대상이 마땅치 않았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장 내 일부 경직된 조직 문화가 존재함을 발견했고 향후 지속적 교육과 지도를 통해 개혁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근무환경의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오리온은 앞으로도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을 더욱 철저히 준수하고 이를 실천해 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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