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신용등급 하락 속 1500억원 자금 조달
수요예측 흥행 시 4000억원까지 증액 노려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2일 15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KCC가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 자금 마련을 위해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수요예측에서 목표 금액보다 많은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다만 재무안정성 저하와 현금창출력 악화로 최근 신용등급이 한 노치 떨어진 상황이라, KCC가 불만족스러운 수요예측 결과를 거둘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C는 1500억원 규모의 제68회 무보증사채를 발행키로 결정했다. 트랜치는 3년 단일물로 구성했으며, 희망금리밴드는 3년 만기 동일 등급 개별민평 수익률에 -20~+60bp를 가산한 범위로 제시했다. 오는 25일 수요예측을 거치고 금리와 발행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며, 증액은 최대 4000억원까지 가능하다.


조달한 금액은 모두 기존 발행한 회사채 상환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KCC는 오는 9월 전후로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와 기업어음 등을 갚기로 했다. 4000억원 증액 발행 시, 기존에 발행한 회사채 제62-1, 62-2, 63,64회 상환을 위해 2000억원, 기업어음 인수약정 및 기업어음을 상환을 위해 2000억원을 사용할 방침이다.


재무리스크가 높아진 분위기 속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전일 KCC의 기업 및 제28회 무보증 사채 등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노치 강등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제시했다. 


등급 하락은 모멘티브 인수로 악화된 재무안정성 영향이 컸다.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 규모가 2조원, 부채비율이 451%에 달했던 모멘티브를 인수하면서 KCC의 자체 차입금과 부채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올해 1분기 KCC의 총차입금은 5조420억원으로 2019년 말 2조5095억원에 비해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아울러 2019년 말 111%였던 부채비율은 157%로 늘었다.


기존 사업인 건자재, 해외 도료 부문의 업황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실리콘 사업을 맡고 있는 모멘티브마저 저조한 수익성을 보이는 점 역시 문제다. 이에 기대했던 모멘티브 인수 효과가 빛을 발하지 못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신용평가사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이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물 경제 위축으로, 당분간 KCC의 영업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저하된 재무안정성 지표 역시 단기간에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표 = 나이스신평 신용등급 리포트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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