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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하는 것 하겠다'던 이재용, 반도체 투자 결정
류세나 기자
2020.05.24 09:00:53
1Q 반도체 시설투자에 6조…2Q엔 9조 규모 신규 생산라인 구축 돌입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4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저는 지금 한 차원 더 높게 비약하는 새로운 삼성을 꿈꾸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력으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서도신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하겠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달 초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미래비전을 밝힌지 보름 만에 반도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더 높게 비약한 삼성'이란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가장 잘하는 반도체 투자를 공식화한 것이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2018년 삼성이 경기 화성에 건설한 극자외선(EUV)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설비에 들인 초기 투자금(7조원)을 뛰어 넘은 8~9조원 수준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잇단 시스템 반도체 투자 결정에 업계에선 이 부회장이 시스템 반도체 육성으로 '반도체 제2 창업'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시스템 반도체로 '제2의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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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화성에 이어 평택에 두번째 EUV 파운드리 라인을 구축하고, 평택에서 5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초미세공정 반도체 제품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미 이달 공사에 착수한 상태로,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준비하는 5나노 공정이 파운드리 업체들의 경쟁력을 판단하는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5나노 이하 공정의 제품은 작고 성능이 뛰어난 반도체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이 경기침체와 거듭되는 이익 축소 속에서도 공격적인 반도체 투자를 이어가는 것 역시 '초격차' 전략에 속도를 올려 나가기 위함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올 1월과 2월 화성 반도체사업장을 찾은 자리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말자", 과거의 실적이 미래의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역사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다" 등의 발언을 통해 공격적인 투자의지를 내비쳤고, 올 1분기 반도체 시설투자에만 전년 동기 대비 66% 늘어난 6조원을 집행했다. 


사실 삼성전자는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선 50%의 이상의 점유율을 꿰차고 있는 1위 기업이다. 하지만 시장 규모가 메모리의 2배 이상이 되는 비메모리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해 반쪽짜리 1등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이 부회장이 작년 4월 2030년까지 133조를 들여 비메모리 시장도 평정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이번 평택 라인은 삼성전자의 두 번째 EUV 기반의 파운드리 공정이다. EUV는 기존 불화아르곤(ArF)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광원으로, 파장의 길이가 불화아르곤(ArF)의 1/14 미만에 불과해 보다 세밀한 반도체 회로 패턴 구현에 적합한 최첨단 공정이다. 


업계는 복잡한 공정이 줄면서 반도체의 고성능과 생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된 만큼 삼성전자가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를 추격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평택 공장이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하면 7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 기반 제품 생산 규모도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파운드리 기업은 세계에서 TSMC와 삼성전자 2곳 뿐인 까닭이다. 


◆ 1년새 DS부문 인력도 3000명 늘려


삼성전자가 화성에 이어 평택에 이르기까지 파운드리에 집중하는 이유는 파운드리가 반도체 설계(팹리스)와 함께 반도체 공정에 있어 핵심 축을 이루기 때문이다. 팹리스 업체가 아무리 뛰어난 제품을 개발했어도 파운드리 업체의 기술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생산이 불가능하다. 비근한 예로 미국이 중국과 대치하면서 TSMC에 중국 화웨이와 그 자회사들의 주문을 받지 말라고 요청하고, 또 이러한 미국의 주문이 화웨이에 압박요소로 작용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불황 지속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설비투자와 함께 관련 인력들도 빠르게 늘려 나가고 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도 삼성을 압박하는 요소 중 하나다. 


삼성전자 1분기 보고서를 살펴보면, 작년 4월 2030 반도체 비전을 발표 이후 삼성전자 본사 소속 반도체(DS부문) 인력은 3월말 기준 1년새 3000명(5만3103명→5만6045명) 가량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사 인력이 2552명 증가했던 것을 고려하면 DS 인력이 눈에 띄게 늘었던 셈이다. 또한 경쟁사인 SK하이닉스의 직원 수는 작년 1분기보다 426명(3.2%)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은 15.9%다. TSMC(54.1%)에 이은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지만, 두 회사간 점유율 격차는 38.2% 포인트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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