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해외중계 타고 스포츠 마케팅 효과 '톡톡'
유유제약 "잠실야구장 영문 광고 개시"… 동광제약 헬멧 광고 눈길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5일 14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유제약 제공


[팍스넷뉴스 김현기 기자] 국내 제약사들의 국내 프로스포츠 마케팅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낳고 있다. 코로나19와 맞물린 중계권 해외 수출 이뤄진 영향이 크다.


유유제약은 그라운드 페인팅을 수정해 한글 광고 밑에 영문 이름도 넣는 작업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유유제약은 올시즌 프로야구(KBO리그) LG와 두산이 공동 홈으로 쓰는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1루 잔디에 자사의 대형 한글 로고를 그려넣은 그라운드 페인팅을 진행하고 있다. 야구 경기 특성상, 타자가 투수의 공을 칠 경우 1루로 달려가기 때문에 중계 도중 유유제약 그라운드 페인팅이 노출되는 때가 많다. 야구장 전체를 조망하는 그림에서도 유유제약 광고가 드러난다.


회사 관계자는 25일 "프로야구가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니까 여기에 광고를 하면 많은 이들이 알지 않을까란 기대감에 올해 그라운드 페인팅을 하게 됐다"며 "1941년 생겨 내년에 창립 80주년이 되는데 아직도 유유제약을 모르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 제품이 아닌 '유유제약' 기업명을 광고 대상으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유유제약의 이런 생각은 예상하지 못한 보너스까지 얻게 됐다. 미국 ESPN 등 외국 방송사들이 KBO를 중계하면서 그라운드 페인팅 광고가 외국 시청자 안방까지 스며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일본 등 야구가 성행하는 나라들이 코로나19 대처에 미흡, 아직까지 자국 리그를 시작하지 못한 탓이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해외 마케팅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점에서 25일부터 그라운드 페인팅을 수정, 유유제약 한글 광고 밑에 영문 이름도 넣는 작업에 나선다"고 말했다. 



구단 개별 광고를 하는 제약사들도 해외 중계가 이뤄지는 미국(프로야구)과 유럽(프로축구) 시청자 찾아가는 'K-스포츠' 덕을 볼 전망이다. 


동광제약은 또 다른 서울 연고 구단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의 헬멧에 자사 로고 새겨 넣는 계약을 체결했다. 광고 부위가 헬멧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마침 키움엔 이정후, 박병호, 서건창 등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유명 타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들이 타석에 등장할 때마다 동광제약 홍보가 극대화되는 셈이다. 신신제약은 수원을 연고로 하는 야구단 KT와 수원 삼성을 동시에 후원하고 있다. 대화제약은 두산과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의 우수한 방역 능력을 전세계에 알리고 있는 두 축, K-바이오와 K-스포츠가 결합된 효과로 풀이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감소로 기업들이 고전하는 상황에서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들이 새로운 스폰서를 찾아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대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는 제약 및 바이오 회사들의 야구단, 축구단 마케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유제약 잠실야구장 광고를 주목하는 이들이 꽤 있다. 중위권 제약사들의 경우, 스포츠라는 대중적인 여가 수단을 통해 기업과 제품 홍보를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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