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수 산은?
실적은 저조한데 연봉·성과급↑···역시 '신의 직장'
⑦'구조조정 기업 매각 성과도 없는데···'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7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의 실적과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국가 전체적으로 구조조정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KDB산업은행이 바빠졌다. 다시 한 번 국가 산업을 지탱할 '구원투수', '소방수' 역할을 해야할 시기다. 산은의 실패는 국가의 실패로 귀결된다. 하지만 KDB생명, 대우건설, 아시아나항공 등 일련의 매각 과정에서 보여준 산은의 움직임은 기대보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국책은행으로 민간기업보다 유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나 사전에 매각대상 기업의 부실을 감지하지 못했거나 다양한 매각 방안을 제시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팍스넷뉴스는 산은의 구조조정 또는 매각 실패 사례를 점검해보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팍스넷뉴스 장영일 기자] KDB산업은행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에도 상향된 성과급과 고연봉이 지급되는 관행을 이어갔다. '방만경영', '신의 직장'이라는 지적을 받아도 별다른 변화가 없는 셈이다. 


27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산은의 직원 평균 연봉은 1억988만원으로 전년(1억952만원) 대비 소폭 상승했다. 산은의 평균 연봉은 지난 2014년 9151만원에서 2016년 9993만원까지 오른 뒤 2017년 1억548만원으로 첫 1억원대에 입성한 바 있다.  


산은의 직원 평균 연봉은 시중은행보다 많게는 2000여만원 더 많다. 업계 최고인 하나은행(1억100만원)은 물론, 국민은행(9900만원), 신한·우리은행(9100만원)과도 격차가 벌어져 있다. 


문제는 산은의 실적과 영향이 적다는 점이다. 2015년 산은의 당기순이익은 2조880억원에서 2016년 2조616억원 적자로 돌아섰지만 연봉은 오히려 2015년 9988만원에서 2016년 9993만원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2791억원으로 전년 7060억원 대비 60.5% 줄었지만 연봉은 소폭 상승했다.



실적 부진에다 구조조정 기업 매각에도 성과가 없는데 성과상여금도 올랐다. 지난해 직원 1인당 성과상여금은 3793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2018년 3741만원보다 소폭 오른 수준이다. 성과상여금은 경영평가성과급과 자체성과급, 성과연봉, 내부평가상여금 등 업적과 성과에 따라 차등지급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는 같은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된 기업은행의 작년 성과상여금이 1803만원인 것과도 비교된다. 


과거 정부는 산은 등을 방만경영 중점관리기관으로 지정한 바 있다. 산은의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가 864만원에 달하는 등 금융공공기관의 방만경영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으면서 금융공공기관에 대한 쇄신이 이뤄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연이은 구조조정 기업 매각 실패 속에서도 직원들의 많은 성과급, 고연봉 지급이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산은의 한 관계자는 "근속연수가 많은 남성직원 비율이 높다보니 평균연봉이 높다"면서 "타금융공공기관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해는 임금피크제 적용 인원이 늘면서 평균 연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성과급은 2018년과 2019년에 기관평가 A등급을 받은 것과 공무원 평균보수 0.8% 인상분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올해 순이익 하락은 산은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의 지분가치 하락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산은은 정책금융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만 보고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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