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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도 버거운데…자회사는 '밑 빠진 독'
전세진 기자
2020.05.29 08:20:34
송출수수료 올라 NS홈쇼핑 수익성 악화추세…엔바이콘, 하림산업 등 적자 지속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8일 08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NS쇼핑이 본업 홈쇼핑에서 벌어들인 돈을 하림산업 등 자회사 적자 메우기에 쏟아붓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이들 자회사를 미래의 밥으로 점찍은 까닭이다. 하지만 하림그룹의 신사업 대부분이 수년 내 수익을 실현하기 쉽지 않은 분야다 보니 NS쇼핑 입장에선 계륵 같은 존재일 수밖에 없다. 송출수수료가 해마다 가파르게 인상되면서 본업의 수익성도 뒷걸음질 치고 있기 때문이다.


NS쇼핑은 산하에 ▲하림산업(지분 100%) ▲엔바이콘(100%) ▲엔디(100%) ▲엔에스홈쇼핑미디어센터(100%) ▲글라이드(100%) ▲NS중국법인 (NS International China(100%) ▲에버미라클 (60.86%) 등 7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들 자회사는 하림그룹의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설립 및 인수합병(M&A) 한 곳들이다. 이에 대부분이 프랜차이즈와 EM첨가제품제조업, 통신판매중개업 등을 영위 중이다. 


문제는 이들 자회사 중 제대로 성과를 내고 있는 곳이 없단 점이다. 7개사 중 4개사는 적자의 늪에 허덕이고 있고, 나머지 3개사는 연간 순이익 규모가 2~5억원에 머물고 있다. 


구체적으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나폴레옹의 이각모(바이콘)에서 이름을 따온 프랜차이즈 식당인 엔바이콘은 NS홈쇼핑 별관과 하림 신사옥에 매장을 열고 사업을 시작했으나 최근 3년(2017~2019년)간 108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 때문에 2017년 엔바이콘 오픈과 함께 외식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단 하림그룹의 계획 역시 흐지부지 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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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업을 하고 있는 하림산업은 서울 양재동 물류센터 건립을 2016년 양재파이시티 부지를 4525억원에 매입했으나 서울시의 건축 인허가를 받지 못해 지금껏 첫삽조차 뜨지 못한채 방치 중이다. 아울러 전북 익산에 조성 중인 하림푸드 콤플렉스(간편식 공장)는 당초 하림식품에서 조성비용을 지원했으나, 이 회사는 물론 하림산업의 경영사정도 여의치 않아지자 지난해 양재동 부지를 담보로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합병(하림산업-하림식품)을 단행했다. 하림산업과 하림식품은 지난해 각각 289억원, 11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외 유통전문 자회사 글라이드도 펫푸드 브랜드 '펫후'가 시장에서 이렇다할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한 탓에 작년 8억원의 순손실을 냈고, 중국 자회사(NS International  China Co., Ltd.) 역시 매출이 없는 상태에서 같은 기간 1280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반대로 엔디와 에버미라클은 각각 2억원, 엔에스홈쇼핑미디어센터는 5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결과적으로 7개 자회사 중 절반가량이 수익을 내긴 했지만 NS쇼핑 입장에선 작년에만 자회사의 적자 321억원을 책임졌던 셈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NS쇼핑이 돈을 벌어와 자회사 적자를 메우는 악순환이 비단 작년만의 일이 아니란 점이다. 실제 2017년 NS쇼핑의 개별기준 순이익은 688억원인데 반해 연결기준으로는 552억원으로 19.8% 차이가 났고, 2018년 역시 31.5%(개별 455억원, 연결 346억원)의 갭이 생겼다. 아울러 2019년에는 개별기준으론 27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으나 연결로는 75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나 차이가 극명했다.


때문에 NS쇼핑이 언제까지 이들 자회사를 먹여살릴 수 있겠냐는 회의적 전망도 일각서 나오고 있다. 매년 몇백억원씩 오르는 송출수수료 문제로 인해 NS쇼핑의 수익곡선이 꺾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만 봐도 2017년 19.7%에 달했으나 2018년 16.8%로 낮아진데 이어 2019년 10.9%로 2년 새 8.8%포인트나 하락했다.


이에 대해 NS쇼핑 관계자는 “EM 전문기업 에버미라클 인수에서 보듯이 하림그룹은 추후 사업다각화를 위한 원천기술 확보 차원의 전략적 투자 등을 이어나고 있다”며 “NS쇼핑의 중심인 홈쇼핑 사업은 모바일 커머스를 중심으로 유통채널 다각화를 통해 TV채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등 규모의 성장과 수익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송출수수료 부담에 자회사의 밑 빠진 독까지 채우고 있다 보니 NS쇼핑 내부 임직원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본업인 홈쇼핑에서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음에도 인센티브 등 성과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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