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인증서 시대 도래…국내 DID 현황은?
통신3사 주도 '이니셜'등 국내 4개 컨소시엄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기존의 공인인증서 체계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사설인증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확인(DID·Decentralized ID)과 모바일 신분증도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통과된 전자서명법 개정안에 따르면 생체인증, 블록체인 등 다양한 사설 전자서명수단의 이용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 개정안 통과로 과기부는 금융위원회 혁심금융서비스인 DID서비스의 활성화도 꾀한다는 방침이다.


공인인증서 폐지 이후 사설인증서 시장에서 가장 수혜를 받을 곳으로 예측되는 곳은 이동통신 3사가 내놓은 패스(PASS)와 카카오의 카카오페이, 은행연합회가 내놓은 뱅크사인 등이다. 전문가들은 이 외에도 사설인증서 시장의 활성화가 예측되면서 블록체인 기반 DID 시장 또한 탄력을 받게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인증서 발급의 과정에서는 사용되는 블록체인 기반의 DID기술이 점차 많아지면, 이들 또한 수혜를 입을 것이란 예측이다. 



자료_금융결제원


DID란 사용자 신원증명정보를 본인이 직접 발급해 사용하는 서비스다. 기존의 공인인증서 체계는 크게 중앙집권형 기관이 증명서를 발급하는 '인증서 발급' 과정과, 이를 통해 통신사 본인확인서비스, 금융서비스 등에 접근하는 '전자서명' 의 두 부분으로 나뉜다. 


이중 '인증서 발급' 절차에서 블록체인으로 발행된 DID 인증서가 쓰일 수 있다. DID는 각 기관이 발행하지만, 관리는 정보의 주체인 개인이 스스로 한다. 금융 혹은 사설의 단일 혹은 연계된 조직에서 발급한 인증서를 개인이 보관하고, 개인이 사용 목적에 맞는 ID를 별도로 생성해 낼 수도 있다. 


현재 DID플랫폼을 제공하는 국내 블록체인 기술 기업으로는 아이콘루프, 코인플러그와 보안기술기업 라온시큐어 등이 있다. 국내연합으로는 아이콘루프가 참여한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코인플러그가 주도하는 '마이키핀얼라이언스', SK텔레콤·KT·LG U+등 통신3사가 이끄는 '이니셜', 그리고 라온시큐어가 참여한 'DID얼라이언스 코리아' 등 4개 컨소시엄이 활동 중이다.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는 아이콘루프의 DID기술을 기반으로 자기주권형 신원정보 플랫폼 '마이아이디'를 개발, 올 여름 첫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아이콘루프 관계자는 "금융관련 인증서의 경우 각종 금융기관들과 협의가 진행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코인플러그가 이끄는 '마이키핀 얼라이언스'는 이미 글로벌 시장부터 진출을 시작했다. 코인플러그의 자체 플랫폼 메타디움 기반의 DID '카이보키핀'은 이달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해 중남미 지역부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통신3사가 주도하는 이니셜 'DID 연합'은 통신3사가 각기 오픈소스 기반의 플랫폼을 구축, 이를 연동한 공통 모바일 DID 애플리케이션 '이니셜'을 지난 4월 선보였다. 이니셜 DID는 아직 구체적인 서비스를 선보인 바는 없으나 점차 제공하는 인증서 종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라온시큐어가 주도하는 'DID 얼라이언스코리아'는 공통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3개 연합과 달리 DID 표준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W3C에서 DID 표준을 개발 중이지만, 아직 전 세계적으로 정립된 표준은 없다. 공인인증서가 폐지된 이후 사설 인증서가 도입되면, 각기 다른 DID기반 인증서를 연계할 수 있는 표준이 필요하다는 것이 'DID 얼라이언스코리아'의 입장이다.


다만 사설인증서 시장이 열리게 되더라도 기존 공인인증서 시장이 독점하던 시절과 같이 이통3사와 글로벌 대기업들만의 리그가 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DID 기반 모바일 신분증이 자리잡게 되고, 서비스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기술 세부안이 통과되어 어디까지 발급업체를 인정할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아직 DID 표준이 정립되지 않는 등 새로운 인증서 발급과 전자서명 기술 시장이 성숙하지 못했다는 걱정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호현 한국전자서명포럼 의장은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의 무혈입성을 막기 힘들어질 것"이라며 "정부의 정책적 변화가 많지 않다면 카카오페이, 패스, 뱅크사인 같은 방식으로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는 이겨내기 힘들 것"이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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