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건설업, 낮은 생산성…스마트기술이 답”
손태홍 건설산업연구원 실장…"실제 적용시기는 10년 후"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8일 10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상균 기자]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면서 건설업도 최첨단 스마트기술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표적인 스마트기술로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모듈러주택, 드론, 3D프린팅 등이 꼽혔다.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미래기술전략연구실 실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팍스넷뉴스 건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분야는 일자리”라며 “새롭게 탄생하는 일자리는 200만개인 반면, 사라지는 일자리는 710만개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손 실장은 “건설 활동 중 47%는 자동화가 가능할 정도로 건설업은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손태홍 실장은 4차 산업혁명이 넥스트 노멀(next normal)의 시작점이라면 코로나19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노동집약적인 건설업 특성을 감안할 때 코로나19로 비접촉 근무가 확산하고 해외에서 건설인력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스마트기술을 도입해야 하는 필요성은 오히려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미래기술전략연구실 실장

그는 건설업은 여타 업종과 비교해도 생산성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손 실장은 “건설 생산에 투입하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생산대기 시간과 재생산 시간이 길기 때문”이라며 “건설업은 디지털화 수준이 낮아 현재 3차 산업혁명의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손태홍 실장은 건설업의 생산을 끌어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스마트기술로 BIM, 모듈러주택, 드론, 3D프린팅, VR‧AR을 꼽았다. 손 실장은 “BIM은 건설 프로세스의 최적화와 생산성 개선에 효과적인 플랫폼으로 10여년 전부터 소개된 기술”이라며 “드론은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41층 빌딩을 모듈러 방식으로 건설할 정도로 기술발전 속도가 빠르다”며 “중국이 최근 10일 만에 병원을 만든 것도 모듈러 방식을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손 실장은 “이 같은 스마트기술을 건설현장에 실제 적용하는 시기는 향후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며 “아직은 스마트기술이 수익성과 범용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대형 건설사보다 소규모의 전문건설사들은 스마트기술을 적용시키는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일례로 모듈러주택도 아직 공기 단축을 통해 공사비를 절약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실장은 건설현장에 스마트기술 도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조언했다. 그는 “각각의 스마트 기술을 플랫폼 중심으로 융합하고 연결해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며 “사업부의 하위전략이 아닌 기업의 경력전략과 연계한 기술전략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 실장은 “건설산업의 융복합을 저해하는 규제를 개선하고 중앙 컨트롤 타워 구축 등 거버넌스 개편도 필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스마트건설 기술을 사용할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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