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바이오베터의 셀트리온' 꿈꾼다
한달 새 9만→20만 폭등, 코스닥 5위…"원천기술 기대감 알고 있다"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6일 15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현기 기자] 올해 바이오계 '태풍의 눈'은 단연 진단키트 생산 업체 씨젠이다. 코로나19가 전세계를 휘몰아치면서 씨젠의 제품과 기술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전 3만원대를 오가던 씨젠의 주가는 네 달 만에 11만원까지 가파르게 치솟았다. 한국CXO연구소가 26일 발표한 올해 코스피·코스닥 통합 시가총액(2조9700억원) 상승폭 1위(220위→69위)에 등극했다.


코로나19가 절정을 지나 하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젠 씨젠이 아닌, 또 다른 바이오업체가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업계에서 '제2의 셀트리온'으로 꼽히는 알테오젠이다. 알테오젠 역시 씨젠처럼 코스닥 시장에 바람을 일으키는 중이다. 


특히 지난달 24일 종가 9만3800원을 기록하던 주가가 지난 25일 20만3000원을 찍으면서 한 달 만에 두 배 이상 뛰는 폭등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2조8000억원으로 코스닥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올해 시총순위 상승폭에서 씨젠에 이어 2위(195위→72위)를 차지했다. 100계단 이상 오른 기업은 씨젠과 알테오젠 둘 뿐이다. 


알테오젠은 '바이오베터' 관련 연구의 선도적인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바이오시밀러' 산업이 복제 의약품 생산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 '바이오베터' 산업은 기존 의약품을 개량, 효능이나 투약회수 및 방법 등을 차별화하는 기술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12월 정맥주사 제형(IV) 의약품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꿔주는 하이브로자임 기술을 활용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ALT-B4)'를 익명의 글로벌 10대 제약사에 기술 수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바이오베터 기술을 통해 최대 수령 규모가 1조6190억원에 달하는 대박을 터트린 것이다. 알테오젠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하이브로자임 기술 개발에 성공한 기업이 됐다. 이에 더해 추가 기술 수출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26일 "주가가 오르는 것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기술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보니 그런 것 같다"며 "우리가 주력으로 삼는 기술이 피하 주사는 아니다. 기술이전으로 돈이 들어오니까 피하 주사가 주목받는 것 같은데, 신약 개발도 하고 있다. 거기에 대한 기대감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른 기업들은 원천 기술이 하나 정도 있지만 우린 3개 정도 된다. 이 기술들로 파생하는 아이템들도 생길 것 같다"며 알테오젠 인기가 허상이 아닌 실체란 점을 강조했다.


현재 바이오 업계 성공 신화를 쓰고 있는 국내 기업으론 셀트리온을 들 수 있다. 알테오젠은 최근 들어 "제2의 셀트리온이 될 것"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물론 바이오시밀러에 치중하는 셀트리온과 바이오베터 및 신약 개발에 힘쓰는 알테오젠의 지향점은 다르다.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복제약의 원가 절감 및 대량 생산이 경쟁의 포인트다. 


이에 반해 바이오베터는 기술로 승부해야 하는 경향이 크다. 시장에서 알테오젠을 가리켜 '또 다른 셀트리온'이라고 하는 칭찬은 숱한 바이오 기업 중 살아남아 크게 성장할 것이란 의미다. 알테오젠이 오르고 또 오르는 주가 만큼의 가치를 올 하반기부터 본격 증명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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