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벤처투자의 굴욕…마수걸이 펀드 결성 지연되나
성장금융 은행권일자리펀드 GP 탈락…연내 투자 개시 '적신호'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6일 15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NH금융지주 산하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이하 신기사) NH벤처투자가 마수걸이 펀드 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도전한 대형 벤처펀드 출자사업에서 예상치 못한 고배를 마신 까닭이다. 본격적인 벤처투자 활동은 당초 계획보다 수개월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NH벤처투자는 최근 진행한 한국성장금융의 은행권일자리펀드 출자사업 루키리그에서 위탁운용사(GP) 자격 획득에 실패했다. 이로써 최소 약정총액 500억원 규모의 펀드 결성 계획에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은행권일자리펀드는 NH벤처투자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신기사 인가를 받은 직후 처음으로 도전한 벤처펀드 출자사업이었다. 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 자금력이 풍부한 계열사들로부터 투자의향서(LOI)도 확보한 상태였지만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NH벤처투자의 은행권일자리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탈락은 하나벤처스의 사례와 대조된다. 하나금융지주 산하 벤처캐피탈인 하나벤처스는 출범 직후 한국성장금융의 성장지원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수개월 만에 1000억원 규모 펀드 결성에 성공했었다. 당시 하나벤처스는 신생사로서 트랙레코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단독으로 출자사업에 지원해 위탁운용사 자격을 획득했다. 


더욱 뼈아픈 점은 기존 벤처펀드 투자·회수 성과(트랙레코드)를 보유한 다른 벤처캐피탈에 손을 내밀면서까지 도전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는 점이다. NH벤처투자는 이번 출자사업에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와 공동운용사(co-GP)를 이뤄 제안서를 접수했었다. 이번 은행권일자리펀드 출자사업에 공동운용사로 제안서를 접수한 곳은 NH벤처투자와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가 유일했다. 


일반적으로 공동운용사로 제안서를 접수했을 경우 펀드 결성 가능성에서 후한 점수를 받는다. 한 펀드에 두 곳의 운용사 인력이 투자에 참여하는 것도 출자자 입장에서는 장점이다. 공동운용사 형태가 단독으로 출자사업에 참여하는 것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NH벤처투자의 이번 출자사업 탈락이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NH벤처투자는 법인 설립 이후 신기사 인가를 받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투자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모회사인 NH금융지주에서도 NH벤처투자에 대한 지원 계획이 출범 전과 비교해 약화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모회사 등 계열사에서 NH벤처투자에 대한 지원 의지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력 확보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우수한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심사역 확보가 쉽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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