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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구긴 GS홈쇼핑 직매입확대 '고배'
최보람 기자
2020.05.28 09:00:54
차별화 위해 선택한 직매입 비중 확대→'영업익 저하' 귀결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6일 1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업계 맏이 GS홈쇼핑이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시도한 직매입 비중 확대 등 사업 전략 변경이 오히려 실적에 '독'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홈쇼핑의 연간 영업이익은 2017년 1413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8년(1368억원)과 2019년(1211억원) 2년 연속 감소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대비 18.9% 줄어든 314억원으로 집계돼 역신장 기조가 계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주요 홈쇼핑사업자 가운데 영업이익이 3년째 내리막길을 걸은 곳은 GS홈쇼핑이 유일하다. 1995년 8월 첫 전파를 발사해 업계 맏이인 GS홈쇼핑은 여타 후발사업자들이 일제히 양호한 실적을 낸 것과는 상반된 모양새다. 


GS와 CJ에 비해 6년 뒤늦게 첫 전파를 탄 우리(롯데)홈쇼핑의 경우 지난해 사상최대인 12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현대홈쇼핑은 연결 자회사의 실적 부진에도 전년보다 15.4% 늘어난 129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유료방송 사업자에게 지급해야할 송출수수료 부담이 커졌지만 늘어나는 취급고를 통해 이를 상쇄한 덕을 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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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오쇼핑부문의 영업이익 또한 1595억원으로 전년대비 11.1% 증가했다.


GS홈쇼핑의 수익성이 떨어진 것은 직매입 비중 확대에 기인했다.


홈쇼핑업계는 통상 판매사의 물건을 팔아주고 판매액의 일부를 수수료로 지급받는 위·수탁거래를 중심으로 매출을 올린다. 위·수탁거래는 재고부담은 판매사가 지고 홈쇼핑사는 팔리는 물건에 대해 수수료수익만 인식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매우 높다.


GS홈쇼핑은 경쟁사들과 달리 위수탁거래를 줄이고 직매입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해 GS홈쇼핑이 올린 총 매출(1조2304억원) 가운데 직매입(3875억원) 비중은 31.5%다. 17.7% 수준인 롯데홈쇼핑에 비해 78.3%나 높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차별화 하려는 의도였다. 직매입 거래는 홈쇼핑사가 상품매입비 부담을 져야하지만 대규모 구매시 규모의 경제 효과로 더 높은 판매마진을 얻을 수 있다. 특정업체와의 독점 공급계약 등을 맺기에도 유리해 취급 제품을 차별화 하는 효과도 적잖다.


문제는 직매입상품 판매부진으로 GS홈쇼핑이 재고부담을 고스란히 지게 됐단 점이다. GS홈쇼핑은 지난해 96억원, 올 1분기에는 30억원을 재고자산평가손실로 잡았다. 이는 곧 매출원가 상승으로 이어져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줬다. GS홈쇼핑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직매입 비중을 지속 높여갈 예정이어서 향후에도 재고자산에 대한 부담이 확대될 여지가 크다. 여기에 직매입을 위한 비용 지출로 현금흐름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실적이 저하된 데는 송출수수료 인상압박 요인이 가장 컸다”면서도 “지난해 의류를 중심으로 직매입 비중을 확대했는데 겨울철 날씨가 따뜻했던 까닭에 판매부진을 겪은 것도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업계는 다만 GS홈쇼핑의 직매입 확대 움직임 자체는 귀감이 될 만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정부나 정치권 등에서는 홈쇼핑사들에게 직매입 거래를 확대하라고 주문해왔다. 중소기업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해 주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홈쇼핑사들은 안정적인 위수탁거래 관행을 깨는 데 부담스러워했고 대부분 회사들은 여전히 수수료 매출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지난해 총매출대비 수수료매출 비중은 77.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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