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카카오페이의 디지털손보사 설립 왜 결렬됐나
당초 협의 내용에 없던 다이렉트 자보 끌고 온 카카오페이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7일 16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현희 기자] 삼성화재와 카카오페이가 디지털 손해보험사 합작을 중단한 배경에는 카카오페이가 당초 계획에 없었던 온라인 자동차보험 상품을 고집한 데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디지털 손보사를 운영하려면 온라인 자보 상품이 필수라고 주장했고 삼성화재는 디지털 손보사 설립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맞섰다. 삼성화재는 기존 다이렉트 자보를 위탁판매하거나 반려동물 보험 등 일반 특수보험 위주로 상품을 구성하는 계획을 가졌었다. 합작사 설립 논의 초기부터 자보 상품 출시는 없었던 것이다. 


결국, 삼성화재는 협상의 진전을 위해 디지털 손보사 상품으로 퍼마일(Per-Mile) 등 주행거리 관련 특화보험을 제시했으나, 온전한 온라인 자보 상품을 고집한 카카오페이와 협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삼성화재는 기존 자보 상품과 다른 특화상품을 판매하기를 원했다. 온라인 자보 상품을 출시할 경우 기존 상품과 상충될 수 있기 떄문이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도 “카카오페이가 갑자기 자보상품을 넣자고 한 것으로 안다”며 “삼성화재는 당초 기존의 자보 상품을 염두하고 디지털 손보사를 설립하려고 한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양사의 의사 결정 과정이 다른 점도 결렬 배경으로 꼽힌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화재와 카카오페이의 의사결정 과정도 달랐을 것”이라며 “삼성화재는 전통 금융회사여서 한 번 결정한 것을 고수하는 반면, 카카오페이는 의사결정 수정이 빠른 시스템이라서 양사가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동상이몽’으로 8개월 가까이 끌어온 합작 논의는 없던 일이 됐다. 카카오페이는 단독으로 디지털손보사를 설립하겠다고 금융위에 전달했다. 금융당국의 또 다른 관계자는 “양사의 포괄적 MOU 형태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전달하지 않았다”며 “일단 서로 협력관계가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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