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학원
㈜한화 총수일가의 든든한 버팀목
① 창업주 '현암 김종희 선대회장' 인생 깃든 교육 사업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8일 14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한화그룹의 육영사업법인 북일학원은 단순히 학교만 운영하는 공익재단이라고 보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한화그룹 내 지배구조 측면에서 행사하는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북일학원은 창업주인 고(故) 김종희 한화그룹 선대회장이 1975년 기업 활동으로 창출한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설립한 육영재단이다. 북일학원을 세울 당시 故 김종희 회장은 현금 31억원과 주식 및 출자지분 2억원을 출연했다. 


북일학원이 그룹 내에서의 위상이 높아진 건 2000년대 중반 들어서다. 2006년 김종희 창업주의 부인인 故 강태영 여사 주식 108만주를 수증하면서 보유 지분이 137만주(1.83%)로 증가했다. 그전까지는  ㈜한화에 대한 지분율이 0%대에 불과해 그룹 내에서의 영향력은 미미했다. 주식수로는 28만8555주를 갖고 있는 것이 전부였다. 


북일학원의 ㈜한화 지분은 총수 일가의 든든한 우호세력 역할을 하고 있다. ㈜한화 주주구성 가운데 김승연 회장의 아내인 서영민 여사와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3남 김동선씨의 지분보다도 북일학원의 지분율이 높다. 현재 ㈜한화 주주구성은 김승연 회장이 22.65%, 첫째 아들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4.44%, 에이치솔루션이 4.2%를 보유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북일학원 1.83%를,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와 3남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이 각각 1.67%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 외 북일학원의 보유 주식 역시 주목할 만하다. 북일학원은 한화솔루션 주식 25만521주(0.15%)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주식 4만8184주(0.42%)을 갖고 있다. 이들의 보유 가치(지난 2월 기준)는 331억원으로, ㈜한화는 275억원, 한화케미칼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가치는 각각 45억원, 11억원에 달한다.


이 주식들은 연평균 10억원에 가까운 배당금을 가져다주는 캐시카우 역할도 하고 있다. 한화솔루션과 ㈜한화가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매년 주주들에게 배당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일학원은 2019년 ㈜한화로부터 9억5977만원을, 한화솔루션으로부터 5010만원을 각각 배당 받았다. 북일학원의 2018년과 2017년 배당수익은 각각 9억1035만원씩이다.


북일학원은 한화그룹의 길고 긴 '56년의 역사' 대부분을 함께 한 재단이기도 하다. 북일학원이 설립된 1975년은 故 김종희 회장이 ㈜한화의 전신인 '한국화약'에서 성공을 맛 본 뒤, 정유 및 화학, 기계 등 새로운 사업에 진출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하던 때다.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과 맞물려 그룹 외형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故 김종희 회장은 경영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육영재단인 북일학원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고자 했다. 유년 시절,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음에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던 자신의 기억을 더듬으며 세운 학교이기도 하다. 


1981년 김종희 창업주가 작고한 뒤에는 김승연 현 한화그룹 회장이 육영사업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승연 회장은 1996년 북일여자고등학교 설립인가를 받은 뒤 다음 해인 1997년 북일여고를 정식 개교하며 선대 회장의 뜻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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