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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해외 IB 힘의 원천은 '네트워크'
양도웅 기자
2020.06.01 10:33:45
②국내 최초 베트남 민영항공사 금융 주선도 네트워크 덕분···"트랙 레코드 쌓아 선진국 진출할 것"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9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금리 장기화 시대를 넘어 제로금리 일상화 시대로 접어든 요즘.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국내 은행들은 앞다퉈 투자은행(IB) 부문을 키우고 있다. 과거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돈을 빌려주거나 해외 진출 기업의 외화 조달을 돕는 수준에서 벗어나 현재는 런던과 뉴욕·홍콩 등 데스크를 설치, (deal)을 직접 발굴하고 완료하는 수준에까지 도달했다. 이 과정에서 은행권 안팎의 관계자들을 놀라게 만든 딜들도 여러 건 있었다. 올해 초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딜 발굴부터 협상, 완료에 이르기까지 IB 전 과정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IB부서는 여전히 바삐 움직이고 있다. 팍스넷뉴스는 은행권 IB부문 담당자들을 만나 현재 상황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전략들을 살펴본다. 


[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우리은행은 주요 시중은행 중 최근 10년간 해외 수익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 중 하나다. 지난 2009년 5억3977만 달러였던 우리은행의 해외 수익은 2019년 11억5273만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이 우리은행을 크게 웃도는 해외 수익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두 은행 간 해외 수익은 규모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국민은행의 해외 수익은 3억3107만 달러로, 같은 시기 우리은행 해외 수익의 3분의 1 수준이다. 


우리은행 해외 수익 증가에 혁혁한 공을 세운 부문 중 하나가 IB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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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우리은행은 지난해 베트남 1위 저가 항공사(LCC)인 비엣제항공의 에어버스321 10대 구매 자금을 단독 금융 주선하는 데 성공했다. 약 1억4000만 달러 규모로, 베트남 민영항공사의 항공기금융을 주선한 건 국내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이 처음이었다. 


이에 대해 지난 26일 팍스넷뉴스와 만난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현지 네트워크가 힘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우리은행 해외 현지법인 중 하나인 베트남우리은행이 비엣젯항공에 운전자금대출과 임직원 대상 리테일 영업 등을 하며 오랜시간 관계를 다져온 게 큰 도움이 됐다. 


우리은행은 비엣젯항공 금융 주선 사례처럼 광범위한 해외 네트워크가 IB 영업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당장 지난해 말 총 사업비 10억 파운드 규모의 영국 템즈강 터널사업에 대출기관으로 참여하고, 올해 호주 1위 기숙사 운영 기업의 기숙사 매입·개발 사업에 신디케이트론으로 참여하게 된 것도 현지 영업점과 IB데스크의 도움이 컸다는 게 우리은행의 설명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우리은행의 해외 네트워크(지점 및 출장소 등)는 451개로 국내 시중은행 중 최다 규모를 자랑한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의 해외 네트워크 규모가 전 세계 은행 가운데에서도 상위권(20위권)에 위치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지만, 해외에서도 기존에 구축해놓은 네트워크를 통해 들어오는 딜의 경우 양질이 많다"며 "비엣젯항공 금융 주선 같은 트랙 레코드가 하나씩 쌓이면 선진국에서도 빅 딜을 성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은행은 선진국 중 특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오가는 딜들에 주목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는 영국의 브렉시트(Brexit)로 유럽 금융의 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도시다. 우리은행의 유럽 지역 현지법인인 유럽우리은행도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2018년 10월 공식 출범한 유럽우리은행은 2년여 만에 자산운용 규모를 1108만 달러(2018년 12월 말 기준)에서 2억322만 달러(2020년 3월 말)로 스무 배 가까이 확대했다. 지난해 5월엔 IB데스크를 신설, 본격적인 딜 발굴에 돌입한 상태기도 하다.


다만, 우리은행 해외 IB부문은 새로운 딜보다 기존 딜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자본시장과 산업이 사실상 '셧 다운' 상태에 들어가 딜도 줄었고, 실사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 여러 딜들을 검토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다 보니 딜을 성사시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전보다 경기 변동성이 적은 산업을 예의주시하고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존 딜에 대한 리뷰 작업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꼼꼼하게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출처=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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