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구광모 LG 회장(사진)이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미래사업과 전략을 다시 한 번 점검했다. 그룹 핵심 미래전략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와 인공지능(AI) 사업을 집중적으로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LG사이언스파크 개관 2주년을 기념해 지난 28일 오후 현장을 방문했다. 구 회장이 대표이사 취임후 처음 찾았던 곳으로, 당시에도 구 회장은 미래성장전략으로 DX, AI 등을 강조했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구 회장 비롯해 이삼수 LG사이언스파크 대표, LG사이언스파크에서 DX·AI·빅데이터·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담당하는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DX는 LG그룹이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미래 전략이다. 현재 LG 주요 계열사들은 DX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IT 시스템의 90% 이상을 클라우드로 전환했고, 업무지원로봇 및 소프트웨어 표준 도입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그룹 차원의 DX·AI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 회장은 현장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과감하게 도전하지 않는 것이 '실패'라고 볼 수 있다"면서 "사이언스파크만의 과감한 도전의 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2018년 4월 문을 연 LG사이언스파크는 LG그룹의 핵심 연구단지다. LG사이언스파크에서는 전자, 화학, 통신 분야의 연구와 더불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자동차 배터리/부품, 로봇, 인공지능, 5G 등 미래사업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LG사이언스파크는 그룹 내에서도 DX·AI 분야 역량 강화 지원과 함께  중소·스타트업들과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만드는 '개방형 혁신'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 관계자는 이날 구 회장의 LG사이언스파크 방문과 관련 "코로나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움츠러들지 말고 LG사이언스파크 본연의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행하며 미래 준비를 해 나가는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