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2.0
NS쇼핑, 지각 中企지원책.."직매입 더 늘려야"
직매입 비중 키웠지만 매출원가율 여전히 업계 최저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NS쇼핑이 직매입을 확대하며 홈쇼핑업계의 공적책무인 중소기업 지원 활동에 뒤늦게 동참하고 있다. 다만 경쟁사 보다 직매입거래 확대 시점이 늦고, 비중 역시 상대적으로 낮아 앞으로 상생지수를 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9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NS쇼핑의 올 1분기 매출은 1406억원이고 매출원가는 165억원으로 11.7%의 매출원가율을 보이고 있다. 매출원가에는 홈쇼핑 상품에 끼워주는 사은품 비용, 보험수수료, 배송비와 함께 직매입한 제품 등이 포함된다.


NS쇼핑의 매출원가율은 연도마다 소폭 상승하는 추세다. 2017년 4%에 불과했던 원가율은 2018년 8.1%로 단 번에 4.1%포인트 올랐다. 이는 회계기준 변경으로 사은품 비용 등을 매출원가로 잡은 효과였다. 이후에는 직매입을 일부 늘리며 올 들어서는 10%를 돌파하게 됐다.


NS쇼핑 관계자는 “정확한 직매입 수치를 공개할 순 없지만 올 들어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을 목적으로 직매입비중을 전년대비 두 배가량 확대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되도 이러한 방침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NS쇼핑에 대해 직매입을 늘려가고는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반응을 보인다. 매출원가 가운데 직매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낮다는 것이다.


실제 매출원가율을 토대로 한 NS쇼핑의 직매입비중은 업계 최저수준이다. 현대홈쇼핑과 GS홈쇼핑의 경우 올 1분기 매출원가율은 각각 28.8%, 28.4%로 최상위권을 형성했다. 분기보고서 제출의무가 없는 롯데홈쇼핑(우리홈쇼핑), 홈앤쇼핑, 공영홈쇼핑의 지난해 기준 매출원가율은 각각 14.8%, 11.9%, 11.8%로 이들 역시 NS쇼핑보다는 높았다.


직매입비중 확대는 홈쇼핑방송 승인을 결정하는 과기정통부 등이 관심 있게 지켜보는 사안이다. 관련당국과 정치권 등에서는 그간 중소기업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해 주라는 취지로 홈쇼핑사에 직매입 거래를 확대하라고 요구해왔다. 직매입 거래가 홈쇼핑이 중소기업 지원을 해주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홈쇼핑업계는 통상 판매사의 물건을 팔아주고 판매액의 일부를 수수료로 지급받는 위·수탁거래를 중심으로 매출을 올렸다. 위·수탁거래는 재고부담은 판매사가 지고 홈쇼핑사는 팔리는 물건에 대해 수수료수익만 인식한다. 여기에 판매수수료율은 최고 40%에 육박해 위·수탁거래는 홈쇼핑사만 이익을 본다는 비판이 거셌다. 반대로 직매입은 홈쇼핑사가 재고를 떠 앉아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홈쇼핑사들이 정부의 주문에도 위수탁거래 비중을 높게 가져갔던 이유다.


NS쇼핑은 직매입비중 확대 등 중소기업 지원책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시 향후 TV홈쇼핑사업 재승인 심사에서 고배를 마실 여지도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달 중순 TV홈쇼핑 재승인 심사위원회의 심사결과를 토대로 NS홈쇼핑에 5년간 홈쇼핑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해줬다. 조건에는 중소기업 활성화 등 공적기능을 확보하라는 내용 등이 담겼다.


NS쇼핑(옛 한국농수산방송)은 하림지주와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총 58%를 투자 중인 하림그룹 계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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