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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재판이후 넉넉해진 살림
정혜인 기자
2020.08.03 08:14:00
② 2013년부터 한화솔루션 등 기부금 증가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1일 10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한화그룹 육영사업 재단인 북일학원의 자금줄은 역시 계열사다. 학교 운영사업만으로 먹고 살기 불가능해지자 한화케미칼(현 한화솔루션) 등 계열사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버티고 있다. 대부분의 대기업 계열사들이 공익목적사업을 위해 재단에 기부금을 출연하고 있지만 한화그룹은 그 시점이 미묘했다. 공교롭게도 김승현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됐던 2013년을 전후해 기부금이 늘었기 때문이다. 

북일학원은 2012년(2013년 2월 제출 서류 기준)까지 공익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이 미미했다. 기부금 수익도 없었다. 오로지 전입금(2011년 공익사업수익 57억원 중 전입금이 57억원)으로만 학교를 운영했다. 


2013년 전후 공익목적사업을 통해 번 이익(수익에서 비용 단순 차감)을 비교해보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북일학원의 공익목적사업은 적자였다. 2011년의 경우, 공익목적사업 수익으로 57억원을 거둔 반면, 비용으로 196억원을 사용해 38억원의 손실을 냈다. 2012년 역시 28억원의 공익목적사업 적자를 기록했다. 

자료=공익재단 공시

하지만 김승연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실형 선고를 받았던 시점부터 북일학원의 기부금에도 변화가 생겼다. 김승연 회장은 그룹 계열사를 동원해 차명으로 소유하고 있는 한유통·웰롭 등 위장 계열사의 빚을 갚기 위해 3000여억원의 회사 자산을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누나에게 저가로 양도해 141억원의 손해를 회사에 끼친 혐의 등도 받고 있었다. 2012년 재판부는 김승연 회장이 회사에 수천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를 인정하고 그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1억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이 문제 때문이었을까. 2013년부터 계열사들이 한화그룹의 공익사업인 '북일학원'에 기부하는 금액이 급증했다. 갑자기 100억원에 달하는 기부금이 들어오면서 누적 손실로 위기에 처한 북일학원에도 볕이 들었다. 경영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육영재단인 북일학원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고자 했던 故 김종희 한화그룹 선대회장의 뜻을 드디어 펼치게 된 것이다. 


계열사들의 기부금은 2013년 64억원으로 시작해 2017년과 2018년 각각 127억원, 105억원까지 증가했다. 든든한 지원 덕에 2015년부터 공익목적사업을 통한 이익을 만들어내는 데에도 성공했다. 2015년 5억원의 이익을 낸데 이어, 2017년과 2018년에도 각각 52억원, 38억원씩의 이익을 창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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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내역이 공개된 2014년부터의 수치를 보면 계열사 가운데 한화솔루션이 북일학원에 가장 많은 기부금을 지원했다. 한화솔루션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103억원을 기부했다. 한화토탈과 그룹 지주사격 회사인 ㈜한화 역시 든든한 지원자다. 두 회사는 5년간 각각 97억원, 65억원을 기부했다. 이외에도 한화첨단소재(합병 전), 한화자산운용 등의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을 매년 지원해 왔다.


이자·배당 등으로 창출한 '기타사업 수익'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2012년까지 공익목적사업 대신 기타사업 수익에 의존했던 북일학원이 계열사 지원을 받기 시작하면서부터 기타사업 수익이 동시에 줄어든 것이다. 2013년까지 20억원 이상을 가져다주던 기타사업 수익이 2014년 이후 10억원대 초반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부금을 받지 않았던 2013년 이전에는 기타사업 수익과 전입금으로 학원 운영을 이어왔다면 2013년 이후부터는 계열사들의 자금 지원에 넉넉한 살림살이를 갖추게 된 셈"이라며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증가한 누적 손실에 2013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점 등이 계열사 기부금 동참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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