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채용비리 의혹, 핵심자료 콕 집어 압수"
경찰, 첩보입수후 PC·내부 자료 특정…2013~2015년 인사자료 등 확보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1일 15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LG전자가 최근 채용비리 혐의로 경찰 압수수색을 받았다. 임직원의 내부고발 등의 첩보로 경찰이 관련 자료를 정확하게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에 정통한 관계자는 1일 "경찰 압수수색 당시 관련 자료가 담겨 있던 개인 PC와 내부 폴더까지 정확하게 특정해 압수 당했다"면서 "내부에선 사내 관계자에 의한 고발 건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3~2015년 LG전자 채용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다는 첩보를 받고, 최근 LG전자 한국영업본부와 회사 클라우드 시스템을 담당하는 LG CNS에 대한 압수수색을 동시에 진행했다. 내부 전언에 따르면, 이번 의혹의 핵심 자료들이 압수수색 시작과 동시에 정확하게 수거돼 반출됐다. 내부 제보 없이는 불가능한 '쪽집게 압수'였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경찰은 현재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인사팀 개인 PC를 비롯해 회사 서버 내 전산자료에서 청탁 입사 혐의자들에 대한 이력서와 채점표 등을 확보, 전방위 조사를 진행중이다. 경찰은 압수수색 전 내사를 통해 관련 정황들을 확인하고, 이미 관계자 한 명을 정식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LG 소식에 밝은 또 다른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채용비리 혐의에 전직 고위 공직자 A씨의 자녀가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경찰이 범죄기간으로 특정한 시점이 3개년치로 짧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직자 뿐 아니라 퇴직자도 이번 수사 범위에 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물론 모든 신규 입사자가 조사 대상에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단순 계산으로 이 기간 중 입사자는 2000여명을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사업보고서상 2012년 말 기준 LG전자 소속 직원수는 3만6376명에서 2015년 말 기준 3만7902명으로 3년새 1526명(4.2%) 늘은 것으로 나타난다. 여기엔 퇴사자 자리를 채운 인원도 포함된 만큼 단순 입사자 수는 이를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LG전자 채용비리 사건을 담당한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직원 채용과정에 외부 청탁이 작용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하게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현재 수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연루자 규모를 비롯한 그 외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2017년 하반기부터 신입 전형에 증명사진과 가족관계, 신체사항 등 일부 정보를 배제한 부분적 블라인드 채용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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