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의 명암
김홍국 회장 사금고 ㈜경우 활용법 '주목'
핵심 자회사 배당수익 챙겨 오너가 전달이 주된 역할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하림그룹 오너일가 회사인 ㈜경우의 활용법에 재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때 프랜차이즈 맥시칸치킨 운영사였던 ㈜경우는 2015년 이후 투자회사로 탈바꿈, 이 회사 최대주주인 김홍국(사진) 회장 등에 배당수익을 안겨주는 등 개인곳간 역할을 해오고 있다.


1일 재계 등에 따르면 ㈜경우는 2018년 3월 최대주주인 김 회장(80%)과 올품(20%)에게 총 12억원을 배당했다. 김 회장은 ㈜경우로부터 지분율에 따라 9억6000만원의 배당수익을 챙겼다. 또다른 주주인 ㈜올품의 대주주는 김 회장의 아들 김준영 씨로, 이 회사 지분 100%를 보유중이다.  


㈜경우는 과거 맥시칸을 운영하는 법인이었으나 2015년 경우식품을 분할한 이후 정관상 영위 중인 도소매업, 식품가공사업을 벌이지 않고 있다. 현재 맥시칸치킨은 ‘맥시칸’법인이 전개 중이다.


㈜경우는 맥시칸치킨 운영에서 손을 뗀 이후 배당 등 투자수익으로만 실적을 내는 회사가 됐다. 지분을 각각 2.03%, 0.49%를 보유 중인 NS쇼핑과 하림지주로부터 매년 꾸준히 배당수익을 얻었고, 이익잉여금을 활용한 단기금융자산 투자를 통해 이자수익도 벌어들였다. ㈜경우는 이를 통해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1억9000만원, 1억30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경우는 순이익 기조를 이어가는 만큼 추가 배당에 나설 여력도 갖췄다. 작년 말 ㈜경우의 이익잉여금은 34억원 수준이며 매년 1억원 가량씩 불어나고 있다. 하림지주와 NS쇼핑이 배당을 확대할 시에는 잉여금 축적속도 또한 빨라질 수 있다.


김 회장은 배당 외에 향후 ㈜경우를 매각할 경우 상당한 시세차익도 거둘 수 있다. ㈜경우는 하림지주와 NS쇼핑이 상장하기 전부터 이들 회사 지분을 총 12억5350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지난달 말 종가기준 경우가 보유 중인 하림지주, NS쇼핑의 지분가치는 97억6900만원으로 매입 당시보다 7.8배나 커졌다. 여기에 김 회장이 ㈜경우 설립에 들인 돈(4000만원)을 고려한 평가이익은 195배에 달한다.


하림그룹의 한 관계자는 “㈜경우는 현재 투자사업만 벌이고 있다”면서 “오너일가가 매각할 가능성은 매우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말 ㈜경우의 자산 총계는 110억원, 이중 자본총계가 90억원에 달할 정도로 건실한 재무구조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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