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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4번째 영구채 발행 준비···자본력 강화 '박차'
양도웅 기자
2020.06.01 15:03:27
타 지주사 대비 2~4%p 낮은 BIS비율 제고 목적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1일 15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2번째, 지난해 초 지주사 전환 이후 4번째 조건부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한다. 지금까지 여러 번에 걸쳐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했음에도 여전히 타 금융지주사 대비 약한 자본적정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증권사 인수를 위한 실탄 마련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현재 25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발행금리와 옵션 등 발행조건은 곧 있을 수요 예측 결과에 맞춰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기관은 우리금융이 이번에 발행하는 영구채의 등급을 'AA-',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영구채 발행 목적에 대해 우리금융의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BIS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BIS비율은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에 대한 비율로,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리스크를 자기 자금으로 얼만큼 흡수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지표다. 


지난해 1월 지주사로 전환한 우리금융은 그간 약한 자본력을 강화하기 위해 총 7번의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와 영구채)을 발행했다. 이를 통해 총 2조3500억원의 자본금을 확충했지만,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우리자산신탁 등을 인수하면서 조달한 자본금 일부를 사용했다.

 

<출처=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우리금융의 지난 3월 말 기준 BIS비율은 11.79%로 출범 초기보다 0.73%p 올랐지만 여전히 다른 금융지주사 대비 2~4%p 낮은 수준이다. 이번 영구채 발행으로 우리금융의 BIS비율은 0.10%p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영구채 발행 규모는 우리금융이 지금까지 발행한 영구채의 규모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초 지주사로 전환한 뒤 총 3번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대부분 4000~5000억원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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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이 이르면 올해 상반기 내, 늦어도 올해 안에 금융감독당국의 내부등급법 적용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내부등급법은 금융기관이 BIS비율을 산출할 때 자체적으로 구축한 신용평가모형과 리스크 측정 요소 등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우리금융은 현재 표준등급법을 적용하고 있는데, 내부등급법을 적용하면 BIS비율이 1.00~2.00%p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금융 사정에 정통한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올 상반기 내 내부등급법 승인을 목표로 오랫동안 준비해왔다"며 "일정대로 진행되면 우리금융의 BIS비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3월 말 금융감독당국이 바젤3 최종안을 2분기부터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 점 또한 우리금융의 BIS비율 상승을 높이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증가하는 기업대출에 대한 은행의 자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6월 말 BIS비율 산출 시부터 바젤3 최종안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바젤3 최종안은 중소기업 대출의 위험가중치와 일부 기업대출 부도 시 손실률을 하향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출처=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한편, 금융권 일각에서는 올해 증권사 인수를 위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우리금융이 이중레버리지비율(자기자본 대비 종속기업투자자산에 대한 비율)을 선제적으로 낮추기 위해 영구채를 발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구채로 조달한 자본은 다른 조건부자본증권인 후순위채로 조달한 자본과 달리 이중레버리지비율 산출시 사용되는 자기자본에 포함된다.


이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후순위채가 아닌 영구채 발행을 결정한 배경엔 BIS비율 제고도 있지만 이중레버리지비율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며 "시중금리까지 낮은 상황이라 예년보다 낮은 금리로 장기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점도 영구채 발행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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