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배우진 에프알엘코리아 공동대표가 18개월만에 사임했다. 후임으로는 정현석 롯데쇼핑 상무가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정현석 신임 공동대표는 하타세 사토시 대표와 함께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지난달 29일자로 배우진 대표가 에프알엘코리아 공동 대표직에서 사임했다”면서 “6월부터 새 대표에 정현석 롯데쇼핑 상무가 부임하게 됐다”고 1일 밝혔다.

롯데쇼핑 HQ 기획전략본부 프로젝트 팀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진 배 전 대표는 1년 6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전임이었던 홍성호 에프알엘코리아 전 대표는 6년만에 퇴임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배 전 대표의 사임 및 대표교체에 대해 ‘구조조정’ 관련 논란을 빚은 데 대한 문책성 인사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배 전 대표는 지난 4월 전 직원 메일을 통해 “인원 구조조정이 문제없도록 계획대로 추진을 부탁한다”라고 언급하면서 논란을 야기시킨 바 있다. 

그러나 에프알엘코리아 측은 사실과 무관한 일이라며 선을 긋는 모양새다.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배 전 대표의 사임은 이사회 결정에 따른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사유와 근거에 대해 전해들은 바 없고 공개할만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현석 신임 공동대표는 인하대학교를 졸업해 2000년 롯데에 입사했다. 2018년부터 롯데백화점 중동점장과 롯데몰 동부산점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