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 출시 코앞이지만 "클레이 상장은 안돼"
클레이, 국내 거래소 두번째 상장…아직도 카카오 눈치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2일 15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카카오의 자체 가상자산 지갑 클립(Klip) 출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정작 카카오의 가상자산 클레이(Klay) 유통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데이빗(Daybit)은 오는 3일 카카오의 가상자산 클립을 앞두고 오후 2시 클레이 상장 소식을 공지했다. 지난달 지닥(GDAC)이 카카오측과 논의 없이 클레이를 상장한데 이어 국내 거래소로서는 두 번째 상장이다.


클레이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개발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에서 쓰이는 가상자산으로, 이번에 공개되는 클립에 클레이튼 기반 KCT 가상들과 함께 기본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그러나 그라운드X는 클립 출시를 코앞에 두고도 국내 거래소 상장을 못마땅하게 바라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클레이 발행 이후 지난해 9월 국내 거래소가 아닌 업비트(Upbit) 인도네시아와 업비트 싱가포르 마켓에 상장을 진행했다. 이 외에도 일본 거래소 리퀴드와 싱가포르 리퀴드글로벌 등에 상장이 되었으나, 이에 대한 별도의 문제제기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반면 국내 거래소인 지닥에 대해서는 입장이 달랐다. 지난 5월14일 국내 거래소 지닥이 카카오측과 사전 논의 없이 클레이를 상장하자 그라운드X측은 "지닥이 상장한 클레이가 진짜인지 확인할 수 없다"며 '가짜'코인 상장 논란을 일으켰다. 


업계는 가상자산 상장에 개발사 허락을 맡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블록체인상에서 발행된 가상자산은 입금 주소와 트랜잭션 아이디(TXID) 확인등을 통해 진위여부를 판별할 수 있으며, 탈중앙화라는 블록체인의 특성상 상장을 사전에 논의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상장 역시 카카오측과 데이빗간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데이빗측은 밝혔다. 데이빗측은 공지를 통해 "본 상장은 실제 클레이튼 블록체인을 사용해 실물 클레이를 거래하는 상장이지만, 발행사와 사전에 별도로 논의를 거치지는 않았다"라며 가짜 논란을 사전에 차단했다. 


그라운드X측이 클레이의 국내 거래소 상장을 꺼리는 이유는 금융 당국의 반응이 가장 크다. 국내 대표격 메신저가 발행하는 가상자산이 국내 거래소에 상장될 경우 금융당국의 부정적 시선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는 클립 서비스 개시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적절한 유통책을 마련하지 않고, 해외 거래소에서만 거래가 되도록 하는 것은 제살 깎아먹기라는 시선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카카오 계열사들이 배분받은 클레이를 적절하게 거래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 OTC(장외거래)로 주로 물량이 나왔다"며 "상장을 하고 싶어도 카카오측의 눈치를 보아야 하고, 물량을 확보하기도 힘들어 거래가 순탄하게 이루어지지 않을것"이라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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