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협력사 ‘오션브릿지’ 매각 절차
SKT에서 출자한 PEF에서 270억에 인수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2일 1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박제언 기자] 코스닥 상장사 오션브릿지의 경영권이 매각된다. SK 측에서 출자를 받아 결성된 사모투자펀드(PEF)가 오션브릿지를 인수하기로 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팬아시아반도체소재 유한회사는 오션브릿지 경영권 지분 242만주(지분율 24.2%)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지난달 29일 체결했다. 잔금은 오션브릿지 임시 주주총회일인 오는 7월 8일 치르기로 했다.


계약 상대방은 이경주 오션브릿지 대표 외 2대주주인 윤남철 남성전자 대표 등이다. 윤 대표는 이 대표의 지인으로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 재무적투자자(FI)로서 역할을 해왔다. 계약금액은 총 278억3800만원(주당 1만1500원)이다. 


오션브릿지는 2012년 3월에 설립된 반도체 케미칼 전문기업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설립 4년만이 2016년 12월에 상장했다. SK하이닉스와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곳이다. 


지난해 말 개별기준 실적은 매출액 468억원, 영업이익 82억원, 당기순이익 4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까지는 매출액 96억원, 영업이익 19억원, 당기순이익 19억원을 기록했다.


오션브릿지를 인수하는 주체는 팬아시아반도체소재로 지난달 12월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다. 퀀텀이노베이션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퀀텀이노베이션PEF)를 최대주주(지분율 100%)로 둔 곳이기도 하다.


퀀텀이노베이션PEF는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이하 알케미스트캐피탈)가 지난 2018년 12월 약정총액 300억3000만원으로 결성한 펀드다. 당시 SK텔레콤(200억원), PNS네트웍스(50억원), 오션브릿지(50억원) 등 세 곳이 출자 약정을 하고 금융감독원에 등록됐다. 


이번 PEF를 운용하는 알케미스트캐피탈은 2017년 3월 설립된 운용사다. 지난 3월말 기준 4개 PEF를 운용하고 있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4655억원 정도다.


알케미스트캐피탈은 이재경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캔터피츠제럴드캐피탈마켓(Cantor Fitzgerald Capital Markets), 크레딧스위스, HSBC, 다이와 SMBC 등을 거쳐 알케미스트캐피탈을 설립했다.


알케미스트캐피탈은 설립 초기 구본석 씨를 대표이사로 두고 있었다. 구 전 대표는 지난해 4월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으며 고(故) 구정회 LG 창업고문의 손자로 알려졌다.


알케미스트캐피탈은 운용하는 PEF로 코스닥 상장사 에이팩트(옛 하이셈)와 매그나칩반도체를 인수하기도 했다. 운용하는 PEF의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모두 SK하이닉스 주요 협력사인 셈이다. 이번에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는 오션브릿지 역시 주요 매출처가 SK하이닉스다.


M&A업계 관계자는 "SK 측에서 알케미스트캐피탈의 출자자로 참여한 만큼 향후 자회사로 편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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