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19, 주류 대세는 혼술·홈술
한기평 보고서…업소용 채널서 가정용 채널로 주무대 이동 전망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2일 17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코로나19 이후 주류 시장에서 가정용 채널의 비중 및 중요도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대면접촉을 해야하는 모임과 회식을 자제하는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가정용 채널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주류 업체가 경쟁력을 가질 것이란 전망이다. 


2일 한국기업평가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류업계 사업환경 변화'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으로 국내 주류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업소용 채널이 직격타를 맞았다.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시행으로 외식경기가 급격히 경색된 까닭이다.


실제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지난 3월 외식업체들을 인터뷰한 결과, 코로나19 발생 전인 1월에 비해 일평균 고객수가 감소했다고 답변한 업체가 80.8%에 달했고, 답변 업체들의 평균 고객 감소율은 34.1%에 달했다. 아울러 2020년 3월 알코올음료 제조업 및 주점업 생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3.9%, 34.7% 하락했다.


(자료= 통계정, 한국기업평가)


염재화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방역지침은 순차적으로 완화되어 왔으나, 5월초 서울소재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2차 감염 확산의 우려가 확대되는 등 재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2020년 하반기에도 저하된 업소용 채널 수요는 쉽게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따라서 향후 주류 업계 환경이 과거와는 상당히 다른 양상을 띨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혼술·홈술 트렌드 강화 등으로 가정용 채널의 비중 및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이번 코로나19 시국에서 가정용 채널의 실적은 업체의 희비를 갈랐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신제품 테라와 진로이즈백이 가정용 채널에서 선방하면서 실적 상승을 이뤄낸 반면, 업소용 채널 비중이 높은 브랜드를 주력으로 하는 롯데칠성음료는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는 성적표를 거뒀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하이트진로의 소주부문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6.8%, 맥주부문은 29.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오비맥주가 마이너스(-) 20.8%, 롯데주류가 -30.3%의 역성장으로 업계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침체됐던 것과는 대조되는 수치다. 특히 ‘처음처럼’, ‘피츠’ 등 업소용 채널 비중이 높은 브랜드를 보유한 롯데칠성음료 주류 부문은 이번 코로나19 시국에서 소주 약 5%, 맥주 약 1% 이상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염 연구원은 “향후 주류시장 경쟁의 주 무대는 업소용에서 가정용 채널로 이동할 전망”이라며 “업체별 실적은 주력제품의 브랜드파워와 가정용 채널의 성장을 통한 업소용 채널 대체수준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보고서에선 지난 4월3일 정부가 주류 스마트오더(통신판매)를 허용한 방침도 최근 확산된 비대면 소비트렌드와 맞물려 업소용 채널 타격을 완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번 주류 스마트오더 허용으로 인해 음식점, 슈퍼마켓, 편의점 등의 별도 승인없이 소비자에게 휴대전화 앱 등을 이용하여 주류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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