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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 이통 3사중 누가 인수할까
조아라 기자
2020.06.04 09:51:21
매도자 측 7000억 희망, 원매자 측 약 4000억 평가…매매가 산정 눈치작전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3일 15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조아라 기자]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인 현대HCN 인수를 둘러싸고 이동통신 3사(이하 통신 3사)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통신 3사에게 유료방송사업자 인수는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한 최대 과제로 꼽힌다. 케이블TV 인수‧합병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좀 더 유리한 조건에서 덩치를 불리려는 통신 3사의 눈치 작전이 치열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오는 7월 본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 26일 예비입찰에 참여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은 실사 과정에서 현금보유량, 가입자당매출(ARPU), 부채 등 재무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본격 가격 협상에 들어간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HCN의 잠재 원매자로 SK텔레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인수 동기가 강하고, 자금력이 받쳐준다는 이유에서다.


SK텔레콤은 통신 업계 1위지만 SO 시장에서는 점유율 3위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통신 3사의 시장 점유율을 보면 KT와 KT스카이라이프는 31.52%로 1위,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은 24.91%,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는 24.1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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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현대HCN 인수에 실패하면 LG유플러스-LG헬로비전과 점유율이 더 벌어진다. 향후 케이블TV 인수‧합병에서도 협상력이 떨어질 것으로 추측된다. 케이블TV 인수로 가입자를 확대해 적어도 2위를 확보하는 것이 SK텔레콤의 주요 과제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시장은 현대HCN을 ‘알짜 매물’로 분류한다. 탄탄한 가입자 기반과 현금 창출력, 그리고 콘텐츠 수급력 때문이다. 현대HCN은 SO 업계 5위 사업자지만 서울·부산·대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요 사업권을 확보하고 있다. 울릉도 단독 사업권도 가지고 있다. 현금흐름을 나타내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약 700억원으로 케이블TV 사업자 중 가장 높은 수준의 현금 창출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방송채널사업자(PP)인 현대미디어를 보유하고 있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HCN을 인수하면 자회사를 통한 콘텐츠 수급이 쉬워진다”며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 등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OTT)의 국내 시장 진출 확대에 대비하는 데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HCN 매각가로 7000억원을, 통신 3사는 약 4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과정에서 매매가격을 둘러싼 기 싸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업계는 현대HCN이 매각가격을 낮출 때까지 SK텔레콤이 인수 의사를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추측한다.


반면 KT는 통신 3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번 예비 입찰에 참여한 KT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 가입자 감소 추세로 사업 다각화가 절실하다는 게 KT의 일관된 설명이다. 유료방송 합산 규제로 딜라이브 인수가 무산되면서 현대HCN에 더욱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KT가 딜라이브 매매가를 낮추려고 현대HCN 인수 의사를 흘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KT와 딜라이브의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딜라이브 매각가는 9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추산된다. 통신사에게는 부담스런 규모"라고 전했다. 이어 "KT가 현대HCN 인수를 시도할 경우, 딜라이브가 KT와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매매가를 낮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교적 말을 아끼고 있는 LG유플러스도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추측된다. LG유플러스는 현대HCN 예비입찰에서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최근 LG유플러스의 주가가 오른 만큼 자사주 교환으로 인수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매각사는 더 비싸게, 매입사는 좋은 매물을 더 싸게 거래하려고 한다. 현대HCN이 좋은 가격을 제시하면 통신 3사 입장에서 인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인수‧합병의 큰 그림을 어떻게 그리는지, 누가 마지막까지 전략적으로 매입을 추진하는 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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