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강자 겁먹는 네이버 유료회원제 뭐길래
네이버페이 1분기 결제액 5조 돌파..쿠팡·이베이 추월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3일 14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이커머스 업계가 잔뜩 긴장했다. 쿠팡과 이베이코리아 등 이커머스 공룡들의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네이버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부터 유료회원제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서비스를 시작했다. 멤버십 회원이 되면 네이버페이 결제시 기본 혜택에 추가 혜택까지 포함해 결제 금액의 최대 8%를 적립할 수 있다. 상품군·이벤트별 차이가 있지만 유료 회원으로 한 달에 200만원을 네이버에서 쇼핑하면 최대 4만6000원을 적립할 수 있다. 


이는 여타 이커머스 업체의 유료 회원제 서비스 적립률보다 3~4배 높은 수치다.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 증가는 물론 네이버가 갖고 있는 검색 시장에서의 위치를 감안하면 큰 파장을 가져올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상품·가격·배송 등의 기존 경쟁을 넘어 ‘유료회원’ 유치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네이버는 플랫폼 사업자로 쇼핑 카테고리를 넣고 판매상품 검색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쇼핑’을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사실상 이커머스에 진출, 절대 강자로까지 인식하고 있다. 단순히 상품 광고 및 판매를 중개하는 플랫폼 역할을 넘어 상품을 직매입 하는 등 유통업 진출도 내다보는 실정이다. 최근 네이버가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자사 플랫폼에 들어온 판매자들의 배송시스템을 강화하고 나선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풀필먼트 역량을 강화하면서 이커머스 업계에 대한 영향력도 공고히 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도 있지만 이커머스업계의 최근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며 “가뜩이나 경쟁이 극심한 마당에 시장지위를 뒤흔들 수 있는 네이버의 움직임에 예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네이버페이의 지난해 연간 결제액은 21조원에 육박한다. 이커머스업계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쿠팡(17조원)과 이베이코리아(16조원)를 앞지른 수치다. 네이버페이의 올해 1분기 결제액은 5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 소비자 수도 1200만명을 돌파했다. 네이버에서 쿠팡이나 이베이 제품들도 검색할 수 있는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절대적인 강자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유통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이커머스 시장을 완전히 삼킬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커머스 시장경쟁이 해마다 치열해지는데다 업체들의 네이버 의존도도 무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더 큰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으로는 네이버가 현 기조를 유지하는데 그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커머스가 성장세지만 향후 소비자들의 소비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예컨대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네이버가 아닌 SNS나 유튜브 등을 통한 소비형태 증가로 사업성에 대한 메리트가 약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더욱이 시장 지배력과 관련해 불공정거래 논란도 제기되는 만큼 네이버 입장에서 굳이 리스크를 짊어지겠냐는 해석도 연장선상에 있다. 네이버 역시 물류센터 투자 등과 관련한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선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업체들은 겉으로 표현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네이버가 유통업과 관련해 투자 등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관심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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